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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새정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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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정치평론가 ㅣ 기사입력 2015/11/22 [09:31]
▲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 대표가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내년 4월 총선의 시계바늘은 돌아가는데 총선승리의 비책이 보이지 않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연의 지지율은 답보내지는 하락하는 중임에도 지도부는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인다. 혁신위는 나름대로 방안을 내놓았지만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도 못하고 당의 추인을 받았음에도 실행하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당내 비주류는 혁신위의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혁신위가 당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구성원들이 문재인 대표와 가깝거나 친노무현 세력이라고 볼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천정배의원은 새정연을 탈당한 후에 광주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당히 입성하고 광주민심의 중심에 섰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0%의 득표를 몰아주었던 광주의 민심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져 간 것이다. 수도권의 호남향우회에서 조차 문재인을 비토하고 나서는 형편이니 더 이상 호남에 기대어 정권탈환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문재인 대표는 정국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접지 않으려는 독선이 있거나 둘 중에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을 독재에 비유하기를 즐겨하지만 정작 본인의 행동은 당내 독재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조선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수많은 인민을 학살하고 소비에트 공화국을 세운 스탈린에 비유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무리수를 둔다고 해도 과거 유신정권에 비유하는 어법은 역사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민노총의 광화문 시위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민노총의 편을 드는 것도 야당의 대표로서 취할 태도는 아닌 것 같다.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때나 비서실장 시절에 했던 과거의 발언도 있는데 시위 진압하는 경찰을 매도하는듯 한 발언은 지도자의 자세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일개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말과 현재 당 대표이자 전 대통령후보로서, 또 차기의 야당 대통령후보자로 거론되는 사람으로서 하는 말은 무게도 다르고 반향도 다른 것이다.
새정연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중도층의 국민들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정권하에서 2인자로서의 심성은 부드러웠을지는 몰라도 현재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정치상황의 경중을 구분 못하고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통합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야당을 같이 운영하는 비주류에 대해서는 화해할 수 있는 능력도 없어 보인다.
자신의 정치기반인 친노세력과 386이라 불렸던 민주화세력이외에는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천정배, 박지원, 조경태로 대표되는 야당의 최고위급 의원들의 비판이 연일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안철수 의원은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비주류의원들의 볼멘 목소리도 요즘 들어서 자주 보게 된다. 문재인 대표는 이런 상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본다.
총선이 가까이 다가오면 야권연대라는 뻔한 수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지만 이런 상태로는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의석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노세력의 전위대인 현재의 비례대표의원들을 전략공천하려고 한다면 큰 낭패를 당할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친노패권 세력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새정연이 지금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는 방법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
▲ 이병익 ©브레이크뉴스
총선을 지휘할 임무를 띤 사람을 영입해서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여당과 정책대결로 갈 수 있는 인물로 채워야 할 것이다. 내홍과 갈등을 봉합하고 갈 것이냐 아니면 현재의 문재인 대표의 생각대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은 결론이 뻔히 나와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총선 때 백의종군을 하고 친노패권 세력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해서 나서야 그나마 완패를 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별로 잘한 것도 없는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은 순전히 문재인 당 대표체제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elvis59@naver.com
*필자/이병익. 정치평론가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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