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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3남 김홍걸 박사 더민주당 입당, 누가 DJ정신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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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박사의 정치적 꿈의 실현은 또 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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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열 정치전문 기자 ㅣ 기사입력 2016/01/26 [10:21]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의 입당을 확정했다. ©브레이크뉴스
통합은 선이고 분열은 악인가? 헤겔의 변증법 즉, 정반합에 비춰볼 때 작금의 야당 분열 및 동교동계 이탈 또한 인간사에 나타날 수 있는 일상사일지 모른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박사의 더불어 민주당 입당 일성은“더불어 민주당과 함께 아버님의 정신을 지키고자 하며, 더 이상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가 대거 탈당한 후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객원교수의 입당은 호남 민심은 물론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어떤 여론을 형성할지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은 부자지간, 형제지간도 나눌 수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 현실에서 가신 그룹과 DJ 아들과의 분열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정치적 자유와 인권이 말살된 유신시절과 신군부의 혹독한 탄압 아래서도 살아남은 소위 동교동계는 정치권에서 그야말로 DJ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그 어떤 조직보다도 견고하게 인동초처럼 피어나 DJ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마침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 김충열 ©브레이크뉴스
30년 이상을 DJ와 함께하며 그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며 헌신한 아버지의 동지들이 더민주를 떠날 때 오히려 입당하며 내놓은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지를 말하지 말라”는 김 교수의 변은 DJ 지지자는 물론 이 땅의 수많은 민주세력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과연 그가 혈육의 아들이라고 해서 DJ 정신의 진정한 적자일까? 아니면 DJ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라는 비전을 실현한 동교동계일까?
DJ 정신은 피를 나눈 아들이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와 같은 특정인이 독점하거나, 대통령 되기만을 바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호남인의 전유물이 결코 될 수 없는 것이다.
DJ 정신이 무엇인가? 그가 일생동안 꿈꾼 세상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불처럼 번져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교류하고 통일이 되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함께 잘사는 세상이었다.
즉,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 중산층과 서민의 삶의 회복, 한반도 평화와 평화적 통일, 차별 없는 공정한 기회 보장, 건강한 중소기업의 발전 등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 화해 협력, 중산층과 서민의 삶 회복이라는 이러한 가치와 비전을 공감하고 추구하며 실현 하려는 민주 정치세력은 DJ 정신의 계승자이자 적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노무현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대북송금 특검이라는 칼을 휘둘러 DJ의 가장 큰 업적이 될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인 6.15정상회담의 성과를 파괴하였다. 또한 당시 민주당 후보로 호남의 전폭적 지지속에 대통령에 당선되고도 당을 깨고 민주세력을 분열시켰다.
그러한 전력이 있는 당에 아들이 DJ 정신을 지키기 위해 입당한다고 하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어느 정당에 가입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다. 그러나 입당의 변으로 내놓은 그의 주장은 완전한 모순으로 제3자가 보기에는 오직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개인의 선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가 진정으로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고 명예를 생각했다면 아버지와 수십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지들이 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대화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또한 DJ아들만 영입하면 호남민심이 더민주를 지지하고 정통야당의 적통을 잇는다는 문재인 대표와 더민주의 발상은 크나큰 오산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고 DJ는 떠났다. 따라서 호남인들은 자주적으로 DJ정신을 추앙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갈망하고 지지하는 것이지 특정인 몇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도한다고 해서 끌려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볼모정치, 인질정치를 하려고 하는 낮은 정치술수이다.
DJ의 유지라고 하는 김대중의 시대가 따로 있고 노무현의 시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이 함께 있다는 것과 민주세력이 통합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것은 김 교수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즉, 전자는 노무현 정부시절에 DJ세력을 배제하려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것이고, 후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중산층이 붕괴하는데 대해 제대로 힘을 발휘해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주문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당권을 잡든 서로 균형 있게 화합이 되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친노 세력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혀 책임을 지지 않고 특정 계파가 전횡을 하며 당을 일방적으로 운영하였기 때문에 그 전제조건이 무너진 것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국민의당이 DJ 정신을 계승할 적자라는 주장은 아직은 섣부르다. 일단 인적 구성은 DJ를 따르는 가까운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DJ 정신을 받들고 실천할지는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DJ정신은 비단 어떤 특정 정당에만 국한되고 계승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DJ정신은 민주주의와 인권, 중산층과 서민 약자를 보호 한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였기에 그것을 제대로 구현 하는 일은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세계 모범적인 일류 국가로 도약 할 수 있는 숭고한 정신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DJ 정신을 계승 실천하고 대선에서 그의 유지대로 단결 통합하여 정권교체를 통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향상 시킨다면 그것이 곧 진정한 DJ 정신의 온전한 계승이요 한국의 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대 DJ아들이 목포에서 혈전이 이뤄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교수의 정치적 꿈의 실현은 또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영원한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비서실장대 아들의 대결은 목포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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