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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26%… 영남·5060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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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최저… 與지지율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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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림 기자
최경운 기자
입력 : 2016.10.15 03:00
- "콘크리트 지지층 한 달 새 금가"
TK서 -9%p, PK서 -7%p… 50대 지지율 46→35%로
수도권서도 10%p 안팎 하락
- "이대로면 지지율 더 떨어질 수도"
"우병우·최순실 의혹 무대응과 北核 위기·한중 갈등 등 영향"
역대 대통령 지지율 추이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인 26%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도 28%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26%였다. 이는 9월 둘째 주 조사 때 33% 이후 4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기존 최저치는 2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50대·영남에서도 이탈
여권(與圈)에선 "박 대통령을 거의 무조건 지지해온 '콘크리트' 지지층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 미르재단 등과 관련한 의혹까지 겹치면서 핵심 지지층에서도 균열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친박(親朴)계는 "야당의 각종 정치 공세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고 67%(2013년 9월 둘째 주)에서 최저 29%(2015년 1월)까지 등락을 보였지만 올해 초까지 대체로 4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연말정산·증세 논란(2015년 1월), 메르스 사태(2015년 6월), 20대 총선 패배(2016년 4월) 등 대형 악재가 불거졌을 때에도 금방 회복했다. 이런 박 대통령 지지층은 흔히 '콘크리트'에 비유됐다.
하지만 지난 총선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4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 갤럽 조사에선 영남과 50·60대 이상 등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추석 직전인 9월 초의 33%에서 최근 26%까지 수직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대(46→35%), 60대 이상(61→55%) 등 장·노년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53→44%)에서 9%포인트 하락하면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부산·경남(34→27%)도 7%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선거 때마다 승부처 역할을 하는 서울(30→18%)과 인천·경기(33→25%) 등 수도권의 하락 폭도 10%포인트 안팎에 달했다. 대전·충청(35→32%)만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이 조사에선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도 올해 최고치인 59%였고,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 '경제정책' '독단·독선적' '인사문제' 등을 많이 꼽았다.
◇與 원로들 "국정 운영 기조 바꿔야"
이 같은 하락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임기 말에 접어든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냉정한 평가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지지층은 그동안 '대북·안보 정책' '열심히 한다' '외교' '소신' 등을 주된 지지 이유로 꼽아왔다. 그러나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중 외교 갈등과 북핵 위기 국면으로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역량에 대한 지지층의 신뢰가 떨어지고, 총선 이후 야당과 줄곧 대립한 것도 지지층 일부에서 독선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무대응 기조와 대통령 엄호에 치우친 여당에 대한 지지층의 피로감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권 원로들은 "박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국정 운영 기조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친박 원로인 김용갑 전 의원은 "민심은 천심(天心)이고 정치는 상식"이라며 "청와대가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받아들여 야당과 더 대화하고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국민을 시원하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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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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