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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권력절반은 비주류인 김무성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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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탈당 공식요구 사연
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11/08 [09:37]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정당 안에는 주류(主流)와 비주류(非主流)가 있다. 특히 여당의 주류는 권력을 쥐고 있는 편이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들을 주류라고 표현한다, 비주류는 여당이면서도 권력 가까이에 가 있지 못한 이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주류의 시대가 가면 비주류의 시대가 오곤 한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이명박은 비주류였다. 그러나 이명박은 주류를 제치고 대선후보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근혜는 비주류였다. 그러나 박근혜는 주류와의 경쟁을 이기고 대선후보가 됐으며, 집권했다. 이 처럼 비주류가 주류로의 자리를 이동 해왔다.
지금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친박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전의 경우, 비주류는 고전했다.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새누리당의 비주류. 대통령의 임기 말이 되면서 비주류의 힘이 강화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탈당요구는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강경 분위기에서 온건한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는 것은 정치적인 '큰 사건'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현 정국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 국정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을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 국정 표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고 국가의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만큼, 국민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하여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유린했다.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설명하면서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대통령께서는 국민에 대한 도리, 지지층에 대한 도리, 당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너진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대다수의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에서 이미 전면 거부하는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당의 제 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 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공식 요구한 것.
대통령의 탈당은 대선정국의 중립을 의미한다. 여당 대선 후보 선출과정이나 대선 과정의 중립을 의미, 공정한 대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여당의 비주류-야당이 선호하는 사안이다.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의 탄핵 또는 하야라는 강경책에 아니라 온건한 수준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붕괴를 막기 위한 차선책일 것. 김 의원은 혼란 정국을 지혜 있게 풀어가는, 당의 미래를 책임지는, 온건-합리적 자세를 보여줬다. 이로써, 새누리당 권력의 절반은 이미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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