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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야권 대통합 없이 대선어렵다 “先김칫국 마시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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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야권대통합' 높은 산 넘지 않고는 패배 쓴잔 마실 것”
문일석 발행인 2017/01/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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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정책포
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현재 민주당의 문재인 예비후보와 친문-문빠들은 문재인이 차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
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은 지속적으로 선심이 담긴 선거용-공약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떡
먹을 상황이 아닌데 먼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형국이랄까? 정치라는 배는 사람을 태우기도 하지
만, 침몰시키기도 한다. 문재인 갈 길이 멀다. 대선 길목에 넘어야할 높은 준령도 가로놓여 있다.
지금 야권의 잠룡으로 활동 중인 예비후보는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김부겸, 최성, 손학규, 안철수, 정
운찬, 장성민, 심상정 등등이다. 이들 가운데 문재인이 지지율 선두에 서 있어 대세론자이다. 그런데 현
재 야권은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으로 분열되어 있다. 대선 과정에서 대세론자의 대통합 리더십
이 발휘되지 않고 각당이 각자 후보를 낸다면, 대선에서 승리를 기약하기 어려울 수 있다. 1987년 대선
이 반면교사이다.
1987년 12월16일에 실시된 제13대 대통령 선거는 “군부통치 청산” “문민통치 실현”이 최대 이슈였다.
박정희 18년-전두환 7년 정권으로 이어진 25년 군사정권의 종식이 최대이슈 였다. 그러나 그해 선거
에서는 여당인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와 소위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출마, 그 꿈이 산산이 깨졌
다. 12.12 쿠데타 참여 장군인 노태우가 당선됐다. 이유는 야권의 3분(分)이었다. 야권 대통합에 실패
했다.
선거결과, 노태우 후보가 36.6%인 828만 2,738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리고 김영삼 후보는 28.0%인
633만 7천여 표, 김대중 후보는 27.0%인 611만 3천여 표, 김종필 후보는 8.1%인 182만 3천여 표를
얻었다. 야권의 3김이 얻은 표는 1427만 3천여표 였다. 특히 김영삼-김대중이 얻은 표를 합하면 1245
만여표에 달했다. 만약, 김영삼-김대중이 손을 잡았다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구도였다.
이번 대선도 1987년 12.16 대선의 닮은꼴이 될 가능성이 항존(恒存)한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분파된
바른정당과 대선 전에 합당해서 단일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자 독자후보를 낸다면 야권
분열 구도가 만들어진다. 1987년 대선의 재판(再版)이 될 우려가 엿보인다. 당시, 야권분열로 쿠데타
가담 장군인 노태우가 승리했던 것. 올해는 10년씩 여야 교체집권 주기를 맞아 야권으로의 권력교체가
기대되는데, 야권이 분열된다면 그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호남은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신당인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줘 호남정당을 만들어
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독선에 반기를 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 뿌리
는 호남홀대다. 다음 정권에서 호남이 대우 받는다면, 그 어느 정당과도 손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
다. 호남실리론이다.
차기 대선에서 호남표 향방(向方)을 알지 못하고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돼 있다. 국민의당은 차기
집권 세력이 되기 위해 여나 야와 연합할 채비를 갖췄다. 그게 호남 민심(民心)이다.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정당이 집권정당이될 공산(公算)이 커진 것. 민주당과 문재인이 집권정당-집권자가 되려 한다면,
국민의당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는 어렵게 돼 있다. 또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영호남 합작구
도'를 만들어 민주당-문재인 대세론을 포위, 역으로 집권정당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포스코 고로의 수천도 고열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들어낸다. 급기야 그 솟물이 철이 된다. 민주당
과 문재인 세력에게는 포스코 고로의 고열처럼, 야권을 하나로 녹여낼 고도의 대통합 리더십을 발휘해
야 한다. '야권 대통합'이라는 높은 산을 넘지 않고는 패배의 쓴잔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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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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