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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후는 비참한 몰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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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집권 하 한국 언론자유는 엉망 “언론자유 지수 세계 60위“
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12/09 [09:22]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25일 취임했다. 그간 신년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발표 등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전할 말을 전했다. 그런데 말만 기자회견이지 회견다운 회견을 하지 않았다. 자유로운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청와대
12월9일,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대통령의 탄핵을 국회의원들이 심판하는 날이다. 조간신문인 중앙일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설을 1면 톱에 배치했다. 과감한 편집이다. 중앙일보는 “심판의 날, 오직 국민만 보라” 제하의 칼럼에서 준엄하게 박근혜 대통령을 꾸짖고 있다.
이 신문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의회는 최순실·차은택·김종 등 국정을 어지럽힌 ‘보이지 않는 손’이 모두 박 대통령이라는 굵고 강건한 팔뚝에 매달려 움직였다고 봤다.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을 국정·인사에 개입하게 해 사익을 추구하도록 권력을 남용했다고 적시했다. 사기업에 금품을 강요해 시장경제질서를 어겼으며, 이는 곧 ‘뇌물’이라고 했다. ‘세월호 7시간’ 역시 국민 생명을 못 지킨 직무유기로 포함됐다. 헌법의 정치적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공화국의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주창했다“면서 ”가결 땐 모든 직무가 정지될 박 대통령 역시 자신의 말대로 담담하게 결과를 수용하라. 특검 조사도 충실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면 대통령직이란 직무가 정지된다. 의회의 표결이 있게 되겠지만, 이런 사태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관-기자관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언론을 무서워했든지, 무시했든지, 언론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식했든지로 구분해서 따져볼 수 있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25일 취임했다. 그간 신년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발표 등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전할 말을 전했다. 그런데 말만 기자회견이지 회견다운 회견을 하지 않았다. 자유로운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말만 하고 회견장을 퇴장해버렸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다시 언급하지만, 박 대통령은 “언론을 무서워했든지, 무시했든지, 언론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식했든지”의 문제일 것이다. 이런 대통령이 재임하는 기간에 한국의 언론자유는 후퇴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준이었다.
필자는 지난 1월26일자 본지 “한국 언론자유 아프리카 수준 '한국 기자들의 오명'” 제하의 칼럼에서 우리나라의 언론자유 문제를 다뤘다. 이 칼럼에서 “언론자유 부문에서, 노무현 정권 때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뒤져 있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매년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한다. 이 단체가 지난해 3월12일 발표한 세계 180국의 언론자유 지수 가운데 한국은 6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2013년 2년 간 50위를 차지했었는데 지난해에는 더 떨어졌다. 노무현 정권 때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의 언론지수가 계속 하향 추세였다”라고 전하면서 “언론자유는 비판자유와 상통한다.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언론이 언론의 본령인 비판자유를 외부의 탄압에 의해서 상실당해가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권력은 권력의 이익을 위해, 대재벌은 금력(金力)의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언론자유 지수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하다'는 야당 지도자의 비판은 권력-금력에게도 오명(汚名)이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 기자들 모두에게 더 오명이다.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좋은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쓴 바 있다.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기자 질문을 받지 않은 국가의 정상(頂上)은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 것이다. 그러하니 박근혜 대통령 집권 하 우리나라 언론자유는 엉망이었다. 박 대통령은 왜 언론을 무시했을까? 박근혜-최순신 게이트 정국에서 한국 언론은 오랜만에 언론자유를 획득한 모양새이다. 자유를 얻은 언론이 아주 무서워졌다. 그간 언론자유를 빼앗겼던 보복차원일까? 대통령은 언론에 의해 무참하게 망가졌다. 앞으로 더 망가질 것이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가닥 온정도 없이 무너뜨릴 것이다. 대통령을 옹호했던 종편들마저도 물어뜯고 있다. 자비가 보이지 않는다.
언론을 무시하던, 탄압하던, 특정 언론에만 광고비를 몰아주던, 기자회견다운 회견 한번 하지 않은 불통대통령, 그 대통령의 최후는 비참한 몰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업자득이다. 국민에게 있어 언론자유는 흡사 공기와 같은 것. 언론후진국을 만든 박근혜의 운명은 아주 추하게 저물어가고 있다. 아무도 그를 구원해줄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박근혜 그녀는 모든 위정자들에게 '언론자유(言論自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불통-분통 대통령 자리, 잘 떠나시라!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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