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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 노골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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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으로라도 자당의 후보를 알리려는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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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막판 짝짓기 열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현행 선거법이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표방하거나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편법으로라도 자당의 후보를 알리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는 지난 26일 길거리 유세에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공교육 강화를 내세우며 은연중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공교육 강화를 내세운 김영숙 후보를 지칭하는 발언이었다.
거리 유세에 함께 나선 오세훈 후보와 김영숙 후보
오세훈 후보는 “서울교육청과 함께 손잡고 일하려면 정말 저와 생각이 같은 훌륭한 분을 뽑아야겠죠. 특정한 분을 거명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가 돼서 말씀을 못 드리지만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여본 경험이 있는 분을 찾아보면 누군가 있을 겁니다. 그런 분이 돼야 저와 공약이 같기 때문에 함께 마음을 모으기가 좋을 거로 생각합니다. 여러분 좋은 분 뽑아주세요.” 말해 우회적으로 김영숙 후보를 지지했다.
오세훈 후보의 김영숙 후보 밀어주기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20일부터 시작된다. 김 후보의 선거개소식에 당대표와 참석 끈끈한 유대를 과시했고 이후 거리유세도 두 캠프의 거리유세도 일정의 거리만 두고 있을 뿐 거의 같은 장소에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후보의 공교육 강화 의지 분명”
김영숙 후보의 선거개소식에 참석한 오세훈 후보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지난 4월 8일 김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나라당 지지를 받는 후보로 알려졌다”고 적힌 보도자료를 배포 논란이 된 바 있지만 오세훈-김영숙 연대는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선거법상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오세훈 후보의 공교육 강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김영숙 지지) 발언이 나온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거리 유세에 함께 나선 한명숙 후보와 곽노현 후보
이와 관련 김영숙 후보의 캠프 측 관계자는 “선거법상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두 후보가 거리유세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은 사실이다.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특정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 보니 오히려 보수권이 분열돼 걱정이다. 지금이라도 유권자들은 선거홍보물과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수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야권도 한명숙-곽노현 연대를 형성하고 선거를 하는 마당에 오세훈-김영숙 연대는 큰 문제가 될 게 없다. 오히려 선거법을 교묘히 악용해 보수를 분열하려는 분들의 행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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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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