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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복귀에 민주당 술렁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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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정동영 전 민주당 대후보가 정치 재개에 나섰다. 이른바 이재오, 정동영, 강재섭 등의 빅3의 정치일선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당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러한 당내 반응을 의식한 정 전 장관이 가타부타 언급 없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계파별, 지역별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찬반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세균 대표는 지난 3일 충북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데 이어 9일 전북, 11일 전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라는 설명이지만 자연스럽게 정 전 장관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함이다.
당내 386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성향의 모임인 ´개혁과 미래(개미모임)’도 이날 저녁 만찬회동을 갖는가 하면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 역시 10일 자체 회의를 열고 정 전 장관에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현재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부정적 흐름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계 의원들의 설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러한 흐름은 정 대표 측 386 인사들과 비호남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의 호남 이미지를 고착시켜 수도권을 필두로 한 비호남권의 지지층 확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정 전 장관의 복귀는 이른바 민주당의 당내 주도권 싸움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와 친노 세력과 친 호남권 세력과의 피할 수 없는 정쟁에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정 대표 측근이자 ´개미모임´소속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혁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동작구가 맞다"며 "적어도 수도권이 옳지 않나 싶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정 전 장관이 현재 지역위원장이기 때문에 일반적 공천절차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결격이 있을 수 있다"며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지도부도 지금 무언가를 정리해서 얘기해줘야 한다"며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정 전 장관측 김영근 전 공보특보는 반박문을 발표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 전 특보는 "정 전 장관은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만 했는데 왜 이렇게 난리냐. 386 의원들은 뭐가 그리 두려워서 그러느냐"며 "정 대표 대세몰이의 들러리가 되지 말고, 정 전 장관을 폄훼하지도 말라"며 맞받아쳤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한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던 정 전 장관은 당내 반응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고민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 워싱턴, 플로리다 등 미국 내 특강 일정을 수행하면서 결단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덕 기자]ghost7287@nate.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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