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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타임즈 > 뉴스 > 정치 文國韓, "끔찍한 北인권 외면하는 국민" "온 나라가 뭔지도 모를 약에 취해 깊은 잠에 있다" 북한인권국제연대 문국한 대표는 22일 ´팔려다니는 북녘 딸들 어떻게 할 것인가´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끔찍한 북한인권유린에 대해 국회도 국민도 조용한 이상한 상태"라며 "온 나라가 뭔지도 모를 약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가 하지 못하면 청년들이라도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국한 대표는 "남의 나라 눈치만 살피고, 기성세대만 바라보고,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 믿지 말고, 정부를 기대지 말아야한다"며 "강아지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고도 마음 졸이며, 안타까워 하는데, 우리 동포가 바로 이웃 중국 땅에서 저렇게 팔려다니고 좇겨다니고 노예처럼 유린당하고 있는데 못본체 한다는 것은, 우리의 청년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국한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 3년여 동안 함께 생활한 탈북주민 장길수 가족 15명을 북경주재 유엔난민사무소와 요녕성 심양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케 하여 국제여론을 선도하였고, 그 외 미국, 독일, 스페인 영사관 등 외국공관을 통한 탈북자들의 대량 망명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문국한 대표가 지난 2004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발한 북한대학살 세계 순회전시회는 그 후 일본을 거쳐, 미국의 매릴랜드 주, 뉴욕, 휴스톤, 텍사스, 로스엔젤레스, 캐나다 등을 순회하면서 미국인과 해외 동포들에게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알린 바 있다. [다음은 강연 전문] 팔려 다니는 북녘 딸들 어떻게 할 것인가 文國韓(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동영상 프로그램 소개 (중국서 팔려 다니는 탈북여성의 삶과, 그들의 애타는 구원요청 목소리를 담았다) 지금 보신 동영상은, 탈북여성이 중국의 한 농촌마을로 팔려와 중국남성과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 모습으로, 최근 TV에 소개된 것을 조금 편집해서 보여드린 것입니다. 중국에 떠도는 탈북자들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습니다만, 대략 5~10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탈북자들의 80% 이상이 여성들입니다. 중국 농촌에서는 장가 못간 남자들이 여전히 많은데, 우리 돈으로 50~100만원에 북한여성을 사오는데, 심지어는 마을 남자들이 돌아가면서 성적노리개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개된 화면 속 여성이 처음 어느 중국인 벙어리에게 팔려갔는데,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이라도 보이면 몽둥이가 부러지도록 죽도록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중국서의 삶이 편하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왜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합니까. 북한이 얼마나 답답한 나라가 되었기에,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까. 중국서 떠도는 북한주민들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민으로 여겨 주민등록증이 주어집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가운데 가장 분명한 것은, 탈북주민들이 우리 동포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길을 잃어도 불쌍히 여기는 한국인> 언젠가 TV를 켜니까, 길에 버려진 부실한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극진히 치료도 해주고 보살펴 주고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때로는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도 ‘아이고 가엾어라’하며 가슴 졸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주인 잃은 한 마리 강아지도 생명을 지녔으니 마땅히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 참 정이 많은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서운 욕이 무엇입니까. 많은 욕이 있겠지만, 아마 “인정머리 없는 놈”이란 욕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정서는 우리 민족의 정서는 오랜 옛날부터 정이 많은 민족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탈북자 문제만 나오면 무정하게 외면하는 세태입니다. 어인 일인지, 낯선 이국땅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짐승같이 울부짖는 탈북주민 목숨에는 눈 먼 봉사입니다. 벌건 대낮에 내 동족(同族) 수백만 명이 굶주려 죽어갔는데, 제 동족의 불행에 무관심한 국민들, 무정한 정치인들, 무감각한 관리들, 지난날 그 많은 민주투사들은 오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강의제목이 <팔려 다니는 북녘 딸들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누구에게나 조국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조국이 없는 사람이 없지요. 그런데 여기 조국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엄연히 조국이 존재하는데,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국에 떠도는 탈북자들입니다. 태어난 조국인 북녘으로도, 진정한 조국이라고 말하는 한국으로도 가지 못하는 유랑인과 다름없는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고향을 등진 탈북자들의 슬픔> 저는 15년 전인 1994년 사업차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중국 바람이 한창 불 때입니다. 학용품 무역을 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필 한 자루에 1원씩만 남아도 13억원이 벌린다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갔습니다. 13억 인구가 나에게 1원씩만 뜯어가도 13억원이 하루아침에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조선족 한분이 평양서 온 탈북자 청년을 한 사람 소개했습니다. 조선족으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으니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만났습니다. 이 청년은 평양서 유수한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꿈이 외교관 이었습니다. 하루는 비디오 테이프를 하나를 친구에게 얻어 집으로 가지고 오다가 거리에서 경찰에게 불심검문에 걸려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테이프 내용은 별것도 아닌, 홍콩의 무협영화입니다. 사상성도 없는 그런 영화였는데, 그 일로 해서 멀쩡한 대학생이 하루 아침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겁니다. 그 후 이 청년의 부모가 어느 공장에 취직을 시켜주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장 노동자들이 말은 같은 조선말인데, 전혀 다른 세상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깜깜한 사람들과 평생을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고민이 생기기 시작해서 결국 탈출을 하여 중국으로 건너왔다가 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때 청년이 그러더군요. “북한은 지옥입니다!” 그때만 해도 청년의 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어려운 일도 조금은 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 청년에게, “돈을 얼마간 마련해 주겠으니 고향으로 돌아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차라리 중국에서 죽으면 죽었지,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그 청년을 한국으로 오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그 청년은 지금 결혼을 해서 아들 하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만, 그 청년으로부터 북한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탈북자 장길수 가족 16명과 인연되는 계기가 생겨 그들과 3년을 또 보내는 등 7년간을 중국에서 탈북주민들과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들과 함께 지낸 그 세월이 고통스러운, 영화 같은 삶을 살았지만, 저의 생애를 통해 참으로 귀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기까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그들을 구출하게 되었을 때는 그 고통을 상쇄하고도 남는 희망과 기쁨을 얻었기에 이 일을 지속하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국가비상사태> 여기 그림 한 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보호하고 있던 탈북자 길수가족의 일원이었던 정성철군이 그린 것인데, 2001년 7월, 세계적인 시사주간지인 ‘타임’지에 소개됐습니다. 이 그림은 지금 막 각을 낸 인육(人肉)을 삶으려고 가마솥에 넣기 직전의 상황을 그린 것입니다. 또 하나의 그림이 있는데, 이렇게 삶은 인육(人肉)을 장마당(함경북도 회령시 농민시장)의 푸줏간에 진열돼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줏간 좌판에 놓인 고기를 한 소년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 아래쪽엔 이런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돼지고기인지 사람 고기인지 알 수가 없어 자칫 조심하지 않다가는 사람 다리를 끓여먹을 수 있었다” 이 그림들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림입니다. 사람 고기가 장마당에 버젓이 나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보고 온 조선족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당시 상황(인육을 먹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일가족을 공개처형하는 장면)을 말하면서 통곡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달나라를 가는 21세기에 사람고기가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니..., 우리가 어렸을 때, 아프리카 어딘가에 식인종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인육이 거리에서 암암리에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今時初聞)입니다. 이게 예사로운 사건입니까? 지금 국가비상사태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한국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국민들이 조용하니 국회의원들도 침묵하고, 국회가 조용하니 정부도 아무 생각이 없이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온 나라가 뭔지도 모를 약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북한주민들이 현재 1만 6천명에 육박합니다. 지금도 하루 세 사람 꼴로 입국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실상을 증언해줄 산증인입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렇게들 말합니다. “북한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감옥이다” “백성 모두가 도적질을 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나라다” “인륜도덕 같은 말은 오래전에 엿가락하고 바꿔먹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굶주려 죽은 북한주민들이 3백50만 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주민의 숫자가 2천 3백만이라고 하는데, 거의 한 세대 당 한 명꼴로 굶어죽은 셈입니다. 3백 50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쉽게 가늠할 수 없지요? 한반도 남북 총길이가 1,100km입니다. 그동안 굶주려 죽은 시체(북한주민 평균 키인 160cm 기준)를 관에 넣어 늘어놓는다 할 때, 그 길이가 5,600km 입니다. 시체를 다섯 구씩 눕혀 한반도 전체를 늘어놓을만한 숫자입니다. 달에서도 그 길이를 볼 수 있다는 중국 만리장성(萬里長城)이 동쪽 산해관(山海關)서 서쪽 자위관까지 약 5,000km라고 합니다. 3백 50만 시체를 일렬로 만리장성 위에 빼곡히 늘어놓는다면 장성을 채우고, 또 우리의 경부고속도로(428km)에 일렬로 눕혀놓아도 남는 대단한 숫자 입니다. <나라 잃은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해> 지난 백년 역사만 보더라도 우리는 비운의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는 백 년 전인 1910년 일제에게 나라를 한 번 빼앗겼습니다. 나라 잃은 독립투사들은 빼앗긴 조국을 찾겠노라고 만주로 미국으로 해외 망명을 가서 독립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나라를 빼앗긴지 36년만인 1945년 해방을 맞았는데, 누구에 의해서 해방을 맞았습니까. 연합국 미국이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자, 그 대가로 얻은 산물이 일제로부터의 해방이었습니다. 남의 손, 미국의 도움으로 해방을 맞았지요. 그 후 불과 5년 후인 1950년, 북의 김일성이가 남침해 와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북괴군이 부산까지 내려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바람 앞의 등잔 신세였는데, 누가 살려 주었습니까.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개입으로,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해서 겨우 전세가 회복돼 구사일생 살아남았습니다. 그 때, 맥아더장군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는 북한주민들처럼 굶어죽고, 얼어 죽고, 맞아죽는 신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탈북자들처럼 중국서 짐승처럼 떠돌며 가슴치고 비통한 삶을 이어가야 했을 것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미국의 힘을 빌어서라도 죽어가는 북녘땅의 2천만 동포를 살려달라며 뻔질나게 태평양을 건넜습니다. 그 때마다 서글픈 심정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 눈물 뿌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국민은 자랑스러운 국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라 없는 백성도 아니요, 세계가 주목하는 어엿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반쪽만의 자유요, 반쪽만의 경제대국일 뿐, 3.8선 너머 북녘 동포들은 배고파 굶주려 죽고, 참다못해 살길 찾아 중국으로 건너간 이들만 해도 수십 만 명에 이릅니다. 그들은 중국땅서 나라 없는 백성이 되어, 상갓집 개 신세가 되어 노예처럼 떠돌며 유리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가 웬일인지 외면하고, 무관심합니다. <한미가족, 세상을 울리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시지요?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랐다고, 붉은 악마들의 응원 물결이 한국을 뒤덮은 해입니다. 저는 그 때, 중국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꿈을 꾸었습니다. 세계인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해 있는데, 저는 중국에 가서 한겨울 압록강에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울자 한반도야, 함께 울자 세계야”하고 외쳤습니다. 그 해 5월, 탈북자 김한미양 가족을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으로 보내려고 노심초사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대국인 미국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한미가족은 그 삶의 배경으로 볼 때 2,300만 북한주민들이 겪는 참상과, 중국서 떠도는 수십만 탈북자들의 고통을 체험한 장본인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 심양의 미국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장소를 바꿔 이웃해있는 일본영사관을 택했습니다. 심양에는 한국영사관, 일본영사관, 미국영사관이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영사관으로 들어가 난민요청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 때나 지금이나 내 조국이 북녘동포들을 껴안기에는 준비가 안 돼, 하는 수 없이 미국을 택했습니다. 미국 영사관 담을 뛰어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더구나 두 살짜리 어린 한미와, 한미 엄마, 그리고 한미 할머니 등 여성들이 셋씩이나 있어 담을 뛰어 넘는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웃한 일본영사관의 정문이 조금 열려있기에 그곳으로 들어가려다가 결국 중국공안에 잡혀, 얼마 후 들끓는 세계여론에 밀려 중국정부는 이들 가족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한미가족은 미국행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왔습니다만. 그러나 어떻게 하든 최종 목표는 미국을 움직여야 한다는 꿈을 버리지 않은 결과, 드디어 2006년 한미가족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게 되는 계기가 왔습니다. 그 때, 한미가족을 통해 탈북자들의 고통과 북한동포를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부시 대통령께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호텔로 돌아온 나는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평생 다시 올 수 없는 기적과 같은 일을 목격한 감격의 울음이 아니라, 비통한 심정으로 울었습니다. 엄연한 대한민국 주미 대사가 있는데,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와서 내 동족문제를 걱정하고, 죽어가는 내 동족을 살려달라고 울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서글펐습니다. 그날만큼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그렇게 슬펐던 일이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천우신조로 얻어낸 이 귀한 자리에서, 같이 울어줄 내 동족 한 사람이 변변히 없다는 것에 더욱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NGO의 힘> 대한민국 헌법 3조에 보면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주변도서"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북한에 사는 북녘주민도 우리 헌법에 규정된 대로 엄연한 우리 백성입니다. 국가가 이들을 구출하지 못하면 청년들이라도 일어나야 합니다. 이제 제 밥그릇 더 챙기겠다고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 믿지 말고, 북한 위정자 눈치만 보는 정부를 기대지 말아야 합니다. 더구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러시아 등 강대국 눈치만 살피고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북한주민들이 수십만 명 타국서 유랑하는 것은, 정(情)이 많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람 살리는 기회를 나누어주고 싶은 하나님의 뜻이 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 시대는 엔지오의 역량이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낸다면,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얼마든지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해온 결과가 바로 그 증거의 하나입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만 한 사람이라도 옳은 일을 위해 꿈을 가지고 쉬지 않고 일하면 분명히 하늘이 돕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기뻐하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공유되는 기쁨이야말로 진정한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社會醫師(social doctor)로서의 청년> 이제는 우리문제는 우리가 해결하는 성숙한 청년의식을 키워야합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국민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에 아웅산 수지가 있고, 티베트에 달라이라마가 있는데, 이 나라에 북한인권 활동가로서 세상에 알려진 큰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지 맙시다. 그들은 정말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제 민족 구원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이 처한 환경은 그들보다 좋은 환경입니다. 우리 여성들은 모두가 아웅산 수지가 되고, 남성이라면 달라이라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청년의 가능성을 보여줄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있고, 자격 있는 사람들입니다. 중병환자나 다름없는 탈북주민들을 구출하고, 그들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 청년 의사(醫師;social doctor)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만의 브랜드- ‘활류’(活流-情) 등불>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시간 지난 뒤에, 우리 동족 다 죽은 뒤, 상갓집을 찾아가 통곡하기 전에 나서야합니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은 어쩌면 새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탈북주민들을 구하고, 2천 3백만 주민들을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킬 절호의 기회. 우리민족은 진즉부터 우리만의 다이아몬드(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만이 간직한 흉내낼 수 없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정(情)입니다. 정의 문화가 세계 제일입니다. 이제 감추어왔던, 우리만의 가치, 세계 앞에 떳떳하게 내세울 사람 살리는 인정(人情)의 등불을 밝힐 때가 됐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두 왕(王)입니다. 어느 외국인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인은 모두 대통령감이라고요. 한자의 ‘王’ 자를 보면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세 획에 종으로 내리 그은 것이 ‘왕’(王)자입니다. 천지인,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을 이어주는 권위를 가진 자가 왕입니다. 그래서 천손민족(天孫民族)이니, 황손(皇孫)이니 하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닙니다. 우리민족이 그런 민족입니다. 이마에 다 왕자를 새기고 태어났습니다. 조물주가 그런 이상을 실현할 민족으로 우리 민족을 키워왔습니다. 21세기 혼돈 가운데 갈팡질팡하며 갈 곳 몰라하는 지구가족을 살릴 수 있는 리더국가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정을 가진 민족이라야 합니다. 정이야말로 21세기 한민족을 위한 세계적 브랜드 중의 브랜드입니다. 암울하던 일제시기 인도의 시성 타골이 우리민족에게 < 동방의 등불 >이란 시를 한편 헌사 했습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그 등불이란 무슨 불입니까. 물질문명에 찌든 지구촌 가족에게 새 희망과 소망과 기쁨을 안겨줄 활류(活流 )의 등불, 곧 사람 살리는 인정(人情)의 등불을 세계 앞에 밝히는 것 입니다 [홍효성 기자]gytjd9191@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2009년04월25일 09:56: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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