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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鄭의 승리..첨예한 권력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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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이 여당인 한나라당의 참패와 더불어 무소속 돌풍, 민주당의 반쪽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당이 4.29 재보선을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복당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 될 조짐이다.
정 전 장관은 당선 일성으로 복당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당 지도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싸움이 노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 전 장관은 전주 완산갑에서 무소속으로 동반 당선된 신 건 후보와 함께 대리인을 통해 전북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복당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당선 직후 "당에 입당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해 지도부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정 전 장관은 당분간 당선사례차 전주에 머물면서 민주당 당내 반응을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이런가운데 당내 비주류연합체격인 민주연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당내 분란 조기 해소 등을 위해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를 조기 매듭지어야 한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주의 민심이 정세균 대표 체제를 탄핵한 만큼 지도부는 겸허히 (복당을) 수용해야 한다”며 “지도부는 전주에서 심리적 분당에 가까운 사태를 만들어낸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또 "지도부는 완승할 수 있었던 선거를 어렵게 끌고 간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 쇄신을 위한 대통합적 견지에서 정기국회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혀 당내 권력투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대해 주류측은 복당 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등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으로선 탈당한 경우 1년이 지나야 복당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당헌. 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고 복당 반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주류측의 한 386인사는 “당을 분열시킨 사람에 대한 복당은 없다”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동영-신건 연대의 승리로 민주당의 당내 갈등은 첨예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 대표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이 가져다주는 국민적 의미는 여당에 대한 국민적 채찍질과 함께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이번 선거 패배로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고, 민주당도 ‘부평을’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텃밭이 호남에서는 전패를 해 당내 갈등이 불거진 전망이다.
[김영덕 기자]ghost7287@nate.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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