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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노무현 참 구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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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부정부패 관리에 있어 무능력함까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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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부인 권양숙씨가 돈을 받았다고 실토한 것과 관련, “참 구차하다”고 비난했다.
노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일이 이렇게까지 됐으면 그런 면피용, 면죄용 발언은 아예 안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돈이 부족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가고, 또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것도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돈이 필요했으면 대통령 신용도로 은행에서 당당하게 빌리고 이자까지 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돈을 빌린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일반적으로 보면 부인이 남편과 관계있는 사업가 혹은 시아주버님과 친한 사업가한테 남편 모르게 돈을 빌린다는 게 일반 가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는 청와대에서 영부인이 그런 방식으로 돈을 빌렸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 시절과 대통령이 된 뒤 공개한 공직자 재산등록상에는 어떤 채무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재산 등록할 때부터 허위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이 빚을 갚기 위한 용도로 돈을 빌렸다는 대목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 대표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 해당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애초에 노건평씨가 검찰 수사를 받을 때에도 인간관계를 내세워서 형을 두둔해왔던 점까지 고려해 본다면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서 정말 이런 부정부패 관리에 있어서 무능력함까지 드러냈다고 보여진다”고 힐난했다.
노 전 대통령 대선 자금과의 관련성을 묻자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불법 대선자금 수수와 관련된 아주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었다. 그런데 그 돈을 빌린 시점이 2005년도인데, 2005년도에서 2006년 사이는 바로 그러한 수사가 막 종료되었을 시점”이라며 “다른 사람에게는 엄중한 수사를 하고 본인은 그런 변칙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대선 자금과 관련된 돈 관리를 했다면 그야말로 이중적인 처신을 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계속해서 “최소한 대통령을 지내신 분으로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번 사과문도 보면 법정에서 변호사가 변호하듯이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데,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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