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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파격적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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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5일부터 17일까지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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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대통령 내외, 15일 미국 방문 예정 ⓒ 청와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미하게 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전을 놓고 최고수준의 예우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오전 단독회담을 열고 오찬까지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단독·확대정상회담을 열고 결과를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브리핑하게 될 예정이다.
이때 공동 기자회견은 집무실에서 벽난로를 배경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기자들은 자리에 앉거나 선 채로 회담결과에 대해 회견을 갖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백악관 가족연회장에서 1시간정도 오찬을 가지게 되는데 양 정상의 오찬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구나 지난 2월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방미는 오바마 대통령과 단 45분간 만난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양 정상이 백악관에서 회담과 오찬을 이어 열게 되며 총 2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의전이라고 풀이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실용적인 회담을 중요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그동안 모습에서 보면 이번 경우는 파격적이다”라고 설명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측이 당초에는 이전 정상회담과 비슷한 일정을 제시했지만 조율이 진행되면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위해 우리 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숙소는 백악관 길 건너편 블레어 하우스로 정해졌다. 이곳은 국빈용 숙소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머물렀던 곳이다. 아소 일본 총리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묵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특별한 의전으로 풀이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의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채택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 제공 등이 포함되는 <확장 억지력> 개념을 명문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존 볼턴 前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추진은 협상이 아닌 압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과 “‘중국이 대북 정책을 전환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을 납득 시켜야 한다”라는 취지의 강연을 열기도 했다.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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