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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가족’ 선진-창조가 충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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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이 한나라당과 합의한 비정규직법 유예안 두고 티격태격!
김영덕 부운영자
자유선진당이 비정규직법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란 이름으로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비정규직법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2일 한나라당이 선진당에게 제안한 ‘비정규직법 시행 1년6개월 유예안’을 전격 수용하자 그동안 ‘유예 불가’를 주장하던 창조한국당이 “도저히 못 참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 내부에선 선진당과의 ‘불평한 동거’를 정리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주장에도 창조한국당과 선진당이 쉽게 결별할 수 없는 이유는 18석인 선진당이 한국당과 결별한다면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게 되고 원내 입지가 약활 될 수 없다는 것.
이에 창조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비정규직법 개정 합의’에 대해 "정책연대의 전제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공동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합의는 스스로 2년짜리 비정규직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법을 유예하겠다는 것은 야만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양당이 그동안 대운하 반대와 중소기업 육성 등 4대 정책을 제외한 다른 현안에 대해선 각자의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현재 선진당의 비정규직법 합의에 대해 한국당이 지적하고 나선 것은 월권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창조한국당은 선진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하자 여당의 단독국회에 반대하던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선진당에 "한나라당 2중대가 되고 싶은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은 비정규직법의 경우 중소기업 육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책공조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당의 입장은 다르다. 선진당 핵심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는 단순히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책 공조를 깼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히 선진당은 ‘결별’ 주장과 관련해 선진당이 비정규직 문제에 주도적으로 하는 것에 대한 소외감이라며 애써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진당 내부에서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처럼 이념적으로 맞지 않는 한국당의 정책공조는 힘든 게 아니냐며 다른 대안으로 교섭단체 구성조건 완화를 한나라당과 협의하는 게 낳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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