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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신사임당 닮았다는 견공 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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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박근혜의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두 부류이다. 하나는 박의 지지자들로서 미화, 찬양목적이고 또 박의 반대자들은 경멸의 뜻으로 좀 이상한 사진들을 올린다. 예를 들면 김대중에게 아양 떨면서 비굴한 모습으로 선물 바치는 모습이라든가 김정일과 다정하게 오누이처럼 찍은 사진, 시장바닥에서 할머니들에게 억지로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 등이다.
요즘 5만원권 지폐에 그려진 신사임당 초상하고 박근혜가 닮았다고 박파들이 칭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근히 감싸주는 인자하고 총명한 인상이 어쩌면 저토록 똑 같을까", "신사임당님의 기품과 우리 박근혜님의 기품이 일맥 상통한다", "우리 국민이 그만큼 박근혜님을 흠모하고 있다는 증거다" 등 이런 글들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라 하는데 정작 5만원권 신사임당 초상을 그린 이종상 화백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박의원을 많이 흠모하는 어떤 환각증세가 아닌가 싶다.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60대가 다 되어가는 박근혜가 30대처럼 화장하고 옷을 입고 다니는 이 자체가 챙피한 일이다 이러한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찬양하는 박파들의 행태는 가관이었는데 이제는 신사임당 초상하고 박근혜가 닮았다고 감격해 하는 것을 보니 이들은 무슨 신흥종교집단과 비슷하다. 박근혜라는 58세 여자를 신처럼 떠받들고 찬양하니 그렇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로서 남편을 잘 섬기고 자식을 훌륭하게 키웠고 학문과 예술에도 출중하였기에 추앙을 받는데 시집도 안 가본 박근혜가 현모양처도 아니고 학문과 예술에 특별한 소질도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신사임당하고 박근혜가 닮은꼴이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라고 하였다.
민주주의 선진국에서 여성 정치지도자를 그 얼굴 모습을 가지고 칭송하고 자랑삼아 내걸고 선전하는 꼴을 본 적이 있는가? 영국 대처 수상, 미국의 클린턴 국무장관, 유럽의 여성 정치지도자 등 경우를 보라 이들은 여자라고 무슨 특혜를 본 것도 없고 국민들이 달리 취급하지도 않았다. 남자 정치인들과 똑같이 경쟁하고 정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서 그런 위치에 올랐고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 여성들은 하나같이 소탈하고 솔직하였으며 당당하고 위선과 가식이 없었다. 거기다가 남자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었다.
박근혜의 외모는 아무것도 아니다. 늙었거나 젊었거나 이쁘건 못생겼던 그런건 국민들이 알 바가 아니고 그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가가 중요하다. 말은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국민들을 말로서 설득해야 정치지도자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박근혜가 차기 대권주자이므로 보호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것은 참으로 흐리멍텅한 사고방식으로서 논리적이지 못하고 사회정의구현 차원에서 틀린 주장이다. 공산주의 세계에서나 다음 정권 후계자를 보호하는 법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는 다음에 대통령으로 나오니까 현실 정치에 대하여 말도 하지 말고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가 국민인기를 그대로 유지하여 대선 때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를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인가?
만약 현재의 특정 남자 대권주자들이 이따위 처신을 하면 그들은 비겁한 정치인으로 국민들에게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여자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지금은 온실에 꽃처럼 보호해 주다가 나중에 대선 때 국민들에게 실력을 보이도록 해주어야 하는가? 이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박근혜는 더 이상 여자로 행세해서도 안 되고 국민들이 그렇게 취급해서도 안 된다. 국민을 이끌어나갈 장래의 정치지도자는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현 정치적 위상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침묵하고 칩거하는 지도자는 남자건 여자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출처 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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