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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정태근, 민주당 의원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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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송대성씨에 강하게 항의한 의원, 민주당 의원인줄 알아..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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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5일 “송대성씨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사람이 처음엔 민주당 국회의원인 줄 알았더니 한나라당 의원이어서 참 이상했다”고 밝혔다.
어제 있었던 한나라당 연찬회 초청 강연에 앞서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객 수가 과장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다.
김 고문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조문객이 많이 참석한 것은 틀림없다. 500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은 대충 정한 숫자가 아니겠나. 부풀릴 수도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걸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숫자를 부풀리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조문했다고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강사에게 강하게 항의한 사람이 처음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태근이란 의원이 항의했더라. 항의를 해서 문제가 커진 거 아니냐.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김 고문은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강사를 초청해놓고 그런 시중의 이야기를 전달한 것을 마치 민주당 의원이 반박하는 정도로 들릴 정도로 그런 식으로 반박하는 것을 보고 이상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성향이 조금 그렇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말했다.
소위 ‘서거정국’, ‘조문정국’과 관련해서는 “나는 지난날 노 대통령 집권 5년 동안에 이념, 대북 정책, 안보 문제 등에 대해 최전선 대척점에 서서 치열하게 싸웠던 사람이지만 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고 서울 역사박물관에 마련한 분향소에 가 조문도 했다”며 “그러나 극단적인 죽음에 대해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자연스러운 일이나 지금까지 비리 혐의를 비난하다가 180도 바꾸어 자살로 마감한 죽음을 지나치게 미화,영웅시하고 성인화하는 데에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아무리 어려운 역경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당당하게 헤쳐 나가야 했다”며 “일반 필부보다도 못하게 약한 마음을 가지고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했다니 참 실망스러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보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라고 거침없이 외치던 그 용기는 어디로 갔나”며 “훗날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로 마감한 서거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가 저는 참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민심수습, 정국수습 노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고문은 “이 정권 출범초기에는 CEO출신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예가 별로 없으니 성공 하려면 엄청난 자기 개조가 필요하다는 충고를 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대통령께 쓴 소리를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힘이 좀 되어줘야 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막무가내로 핵과 미사일로 협박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민심은 바닥을 치고, 여야 할 것 없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데, 1년 반도 못돼 이 정권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면서 “시중에 들리는 소리는 무지한 백성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도 만나면 ‘이렇게 정치를 할 줄 모르냐, 실망이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민심을 바로 잡고 정국을 안정시키는 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충고했다.
일각에서 민심수습 차원에서라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김 고문은 “임금님은 비가 안와도, 흉년이 들어도 임금님 탓이라 하면서 근신하고 했지 않냐”며 “그런데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는 것은 나라에 변고가 생긴 것이니 민심 수습에 도움이 된다면 도의적인 사과에 특별히 인색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해 이 대통령 사과에 긍정적임을 밝혔다.
김 고문은 최근 민주당에 역전당한 한나라당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조문정국이 이제 불과 한 보름도 안 지났는데 앞으로 한두 달 가면 국민들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죽은 사람에 대한 동정심 이라든가, 그 특유의 국민성이 유별나기 때문에 이것이 지나고 이성으로 돌아가면 자살의 원인과 내막을 다 알게 되고, 또 민주당이 그것에 편승하는 반작용도 알게 된다”고 설명한 뒤, “여론 조사도 한 달 정도가 지켜질지가 걱정이고, 불과 한 달 정도 지나면 바로 역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이 밖에도 당 쇄신안과 관련, 조기전당 대회 개최 여부 및 박 전 대표의 역할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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