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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박근혜에 부탁과 질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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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방북행적에 대해스스로 명백하게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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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이념적 주소 확실히 해야
박근혜는 이명박으로부터 중요한 교훈 하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정직성이다. 많은 이들은 작년의 촛불시위를 무조건 좌익들과 MBC의 선동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촛불의 가장 큰 원인은 이명박이 너무 거짓말을 잘 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좌익들과 MBC의 선동이 큰 원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1861년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윌리엄 셔먼 장군은 부하들로부터 120%의 신뢰를 받았다. 그가 명령을 내리면 부하들은 장군님이 우리의 안전을 신중하게 생각해서 내린 명령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따랐다. 이명박은 이와 정반대의 족적을 남겼기 때문에 국민이 소스라치게 놀랐던 것이다. 이명박에게 셔먼과 같은 족적이 있었다면, 아무리 좌익과 MBC가 선동해도 국민은 대통령의 한 마디를 믿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신은 박근혜에게도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박근혜는 거짓말을 가볍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안개보다 짙은 이념적 의혹이 서려있다. 박근혜가 그 동안 남긴 이념적 족적으로 인해 그를 좋아하는 많은 국민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지금대로라면 오히려 경기지사 김문수가 박근혜보다 더 투명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데 박근혜는 이념적 색깔을 조기에 분명히 밝혀주는 것이 그에게 희망을 건 수많은 국민을 향한 도리일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는 많은 사례를 통해 보수 우익들을 실망만 시켜왔지, 희망과 비전은 별로 준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보수 우익들에게 화통한 자세로 이념에 대한 비전만 제시해도 그에 대한 지지는 지금의 2배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무언가 깊이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게 답답한 것이다. 그 첫 관문은 아래의 궁금증에 대해 사실대로 밝혀주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박근혜에 대해 원천적으로 궁금한 점
평양 강가에 있는 백화원초대소는 김정일이 최고의 손님만을 영접하는 곳이라 한다. 여기에 다녀간 한국 사람들은 정주영(98.10), 김대중(00.6), 임동원(02.4), 정동영(05.6), 노무현(07.10), 박근혜(2002.5) 이렇게 6사람인 것으로 검색된다. 정주영이 간 것은 금강산 사업을 트기 위해 간 것이고, 김대중-임동원-정동영-노무현이 간 것은 김정일에 충성하기 위해 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형식상으로는 공무를 위해 백화원초대소를 갔다. 그런데 여기에 박근혜가 끼어 있는 것은 얼른 납득되지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는 김정일이 베이징에까지 보내 준 ‘김정일 특별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가서 2002년 5월 11일부터 3박4일간 여기에 머물었고, 5.13일 김정일과 3시간에 걸쳐 단독면담 및 만찬을 했다 한다. 박근혜는 김정일에게 여러 가지 유익한 공적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김정일의 서울답방에서도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했고, 금강산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국군포로 생사확인, 금강산댐 공동조사 등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됐다. 또한 보도를 보니 비록 김정일이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어머니를 살해 했지만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 적장이었던 김일성의 아들과 박정희의 딸이 만나 아버지 대에서 이룩하지 못한 7.4공동성명의 열매를 맺자는 다짐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장미빛 명분과 남북화해를 위한 목록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들을 약속으로 담은 공동선언문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인지 이후 지켜진 것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필자에게 의문이 가는 것이 한 가지 남아있다. 2002년 5월 당시 박근혜는 한나라당에 있지도 않았고, 단지 “한국미래연합(이회창을 반대해서 한나라당을 떨어져나간 해괴한 집단)” 창당위원장이라는 작은 자리에 있었다. 당시의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 의원은 당시로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럽-코리아 재단”(http://www.traditionkorea.com/bbs/zboard.php?id=dohobu_per&no=49)의 이사 자격으로 방북을 했다고 한다.
대통령 특사로 갔다면 이는 공무수행을 위해 간 것이 된다. 그러나 박근혜는 이름 없는 어느 재단의 이사장도 아닌 이사 자격으로 간 것이다. 필자의 생각이 일천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공식적으로는 공무수행으로 간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간 것으로 이해된다.
아버지 대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 7.4 정신을 아들과 딸이 마무리 짖자는 것은 말잔치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박근혜는 당시 겨우 국회의원에 막 당선되었던 사람이고, ‘한국미래연합’이라는 당을 만들기 위한 창당위원장에 불과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7.4정신의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공적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박근혜는 사적인 자격으로 북한에 가서 사적인 신분으로 김정일의 서울답방,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국군포로 문제 등 국민이면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그런 국가문제에 대해 김정일의 생각을 물어 본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김정일을 만난 겸에 이것저것 물어본 젓에 불과한 것이다.
특사 자격도 아니고, 달리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즉 방문 자격과 목적과 배경 등이 매우 애매하다는 것이다. 만일 남북간의 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해 부모의 원수를 찾아갔을 정도라면 이명박 대통령 정도는 용서하고 수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런데 이명박 정도의 원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의를 위해 김정일을 포용하기 위해 갔다는 말은 얼른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평양에는 무슨 공적 자격으로 무슨 공적 목적과 명분을 가지고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누가 주선했는지,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는 아직 아무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박근혜가 스스로 노력해서 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그럴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가 주선했는지, 어째서 국회의원 자격으로 가지 않고 유럽-코리아 재단의 이사 자격으로 가게 되었는지, 그 재단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김정일을 만날만한 공적 자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다.
2009.7.21.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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