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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체면이 말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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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칼럼] [김대중x-파일] 세상 떠난 2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살아있는 대통령 물귀신 작전(?)
DJ와 평생 동안 정치적 동반자이자 경쟁자의 관계를 유지했던 YS는 그의 죽음 앞에서 “한국 정치사의 거목이 쓰러졌다”고 표현했다.
사실 한국 50년 근대 정치사에서 DJ 만큼 큰 족적을 남긴 정치인도 없다는 생각이다.
또 DJ만큼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정치인도 없을 듯 싶다. 우선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DJ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한마디로 성자이다.
그 때문일까? 호칭 자체가 선생님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의 대명사이며 통일을 위해 헌신한 통일 운동가이자 위대한 정치가이다.
‘김대중이 죽었다’고 하자 ‘김대중이 네친구냐?’며 주먹다짐을 펼치는 관경까지 연출될 지경이니 말이다.
반면 그를 반대하는 인사들은 평가를 달리한다. 거짓말의 달인이며 선동의 명수이고 좌파의 대부이자 빨갱이라고까지 한다.
심지어 그를 민족의 반역자라고까지 혹평을 하는 판국이다. 후세에 역사는 그를 어떤식으로 평가를 할지가 궁금하다.
여하튼 살아 생전 극과 극으로 평가가 엇갈린 탓일까? 타계 후에도 장례 절차를 두고 시끄럽기 그지없다.
정부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경우는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뤄온 전례를 무시하고 어째서 DJ의 경우만 예외로 장례 절차를 국장으로 결정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전직 대통령으로 DJ가 최초로 국장을 치루게 된 것을 두고 환호성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런데 DJ의 장례절차는 국장이 분명하건만 형식은 웬지 어색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우선 국민장의 경우 장례 기일은 7일 그리고 국장은 장례 기일이 9일이다.
또 한국의 장례 절차는 3일장, 5일장, 7일장, 9일장 등 홀수로 장례기일을 정하는 것이 통상 관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J의 장례기일은 생소하기 짝이없는 6일장이고 보면!
종교적인 이유때문일까?
아니면 DJ의 생애 그리고 주변인사들이 자칭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6일장이라는 장례절차를 택한 것일까?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 싶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소위 명당자리를 찾아 가족들의 묘를 이장해 화제가 되었던 DJ가 아닌가?
이번에도 역시 묘자리 선정에 지관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DJ의 장례 절차가 통상적인 관례를 무시하고 파격적인 6일장으로 결정하게 된 배경은 망자의 뜻보다는 유가족들의 입김 탓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다.
우선 유가족은 정부측에 DJ의 장례절차를 국장으로 치루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정부로서는 DJ의 절대적인 지지자도 또 그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눈치도 볼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때문에 정부측은 난색을 표명했다고 했고 여기서 나온 절충안이 형식은 국장으로하되 장례 기일은 6일로 한다는 절충안이다.
형식을 국장으로 하면 유가족 그리고 지지자들의 요청도 들어주는 셈이고 또 장례일을 일요일로 하면 장례 당일을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는 부담을 덜을수도 있다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계산법인듯 싶다.
하지만 살아 생전 명당 자리를 찾아가며 가족 묘를 이장할 정도로 풍수지리설을 신봉했던 DJ가 아닌가?
그런데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에는 유례도 없는 6일장으로 자신의 치르고 있으니 망자는 하늘나라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무슨 생각을 하며 지켜보고 있을까 싶다.
사실 장례 절차가 황당하다 못해 코미디같은 모습인 것은 국민장으로 치뤄진 노 전대통령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노 전대통령의 경우는 살아 생전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무신론자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아마도 그러했기 때문에 종교적 관점에서는 천국에 절대 갈 없다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
때문일까? 장례식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의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노 전대통령의 영혼을 맞이한 예수, 석가도 헷갈릴 것이 뻔하겠지만 망자의 영혼 역시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를 두고 헷갈리기는 마찬가지가 아닐지?
여하튼 고인이 된 노 전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 역사가들의 몫이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남.남 갈등이라는 정치적 유물은 MB정부의 몫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두 전직 대통령은 MB정부에게 엄청난 숙제만 남겨주고 떠난 셈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요즈음 MB정부의 체면이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MB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의 몽니때문이다. 남.북 경협 문제도 정부가 아닌 기업 총수인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합의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김기남 조선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이끌고 온다는 DJ 조문 사절단의 문제는 또 어떤가?
정부와 협의는 고사하고 김대중 평화센터의 박지원, 임동원 양인에게 조문차 남한땅을 방문하겠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 정부의 관계자들은 유구무언이다.
여하튼 개인자격으로 방북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은 오바마 뿐이라고 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대통령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MB에게 있는 것일까? 아니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있는 것일까?
ㅁ www.usinsideworld.com- 이규철 칼럼니스트
출처 인사이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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