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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여야 전략공천으로 별들의 전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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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안산, 여야 공히 강세지역에서 골머리 앓는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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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기자, advan@todayfocus.kr
박종희 한나라당 의원이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 수원 장안이 10월 재보선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0월 재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경기 안산, 경남 양산, 강원 강릉, 수원 장안 등 4곳이 됐다.
민주당은 10월 재보선을 전 지역 전략공천으로 큰 윤곽을 잡은 반면,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어느 한곳도 정해진 후보가 없다.
수원 장안, 민주당 지도부 “손학규에 삼고초려할 것”
이번에 치러질 재보선에서 수도권은 수원 장안과 경기 안산 두 곳이다.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은 여당의 텃밭이라 한나라당이 이겨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패는 수도권 2곳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돼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로 맞불을 놓을 공산이 크다.
우선 민주당은 수원 장안에 손학규 전 대표를 전략공천 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 가운데 당 발전과 의회정치, 한국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등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옳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전략공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민주당에서는 춘천에서 칩거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를 위해 삼고초려 할 것”이라며 손 전 대표의 전략공천 방침을 못 밖았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아무래도 수원장안이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다
민주당이 수원 장안에 손 전 대표를 일찌감치 낙점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확실한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재섭 전 대표의 긴급투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름만 알려진 고위인사보다 지역 연고가 있는 사람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 또한 존재한다. 지난 총선 때 수원 영통에 출마했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게 석패한 박찬숙 전 의원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손 전 대표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 민주당은 친노 송인배, 한나라당 박희태-김양수 공정성 시비 내홍
경남 양산은 민주당은 친노 송인배 전 청와대비서관을 확정한 반면 한나라당은 박희태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 양산은 여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박희태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이 공천 공정성 문제를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있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갈 수도 있다가 아니고 나간다, 끝까지 나간다”고 공언한 바 있다.
양산은 김해와 인접한 지역이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서가 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이다. 김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당 표가 분산된다면 약체로 평가되는 친노 송인배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으로선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 상록을, 임종인과 민주당의 후보단일화가 관건, 한나라당은 관망 중
경기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은 의외로 진통을 격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진보진영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지난 7일 민주노동당에 임종인 전 의원에 대한 지지유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보궐 선거 수도권 두 곳 중 한 곳인 안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민주당은 사정이 복잡하게 된 셈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김재목 지역위원장,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안희정 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공천이 쉽지 않고 공천 후에도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임종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11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 임종인 전 의원과 단일화 수순을 밟아 나가면 될 것 같다”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진영이 민주당 중심의 연대 논의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공천을 마치면 그 결과에 따라 이 지역 후보를 확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안산 상록을의 경우, 민주당의 후보가 확정 되지 않는다면 공심위 토의를 거쳐 15일 후로 (공천을) 늦출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원 강릉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친이계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수원장안의 추가로 잠룡들의 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야당의 정권심판과 여당의 국정추동력 확보를 내건 10월 한판의 승부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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