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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염치좋고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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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한 성의표시는 북한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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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한 조선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이 "이번 상봉은 북에서 특별히 호의를 베푼 것이다. 남에서도 상응하는 호의를 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한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염치도 좋다.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선영 대변인은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온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당국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수십년이 흘러간 이제서야, 그것도 짧은 만남만을 주선하게 되었음을 안타깝고 부끄럽게 여겨도 부족하련만, ‘호의를 베풀었다’니! 기가 찬다"고 북한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
계속해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적십자사의 책임자가 할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 10년동안 북한이 아무 조건도, 보답도 없이 받아간 돈이 도대체 얼마인가? 호의에 대한 성의표시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북한"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한에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북한은 우선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실체부터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 추산에 따르면 북한에는 아직 560명의 군군포로와 494명의 납북자가 생존해 있다. 이미 평균수명 연령에 도달한 그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생이나마 그리운 가족들 품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이야말로 지난 사흘 동안 가장 잔인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그 아픈 가슴을 어찌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이들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송환해 준다면 우리 자유선진당이 나서서 ‘성의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남아도는 쌀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가 왜 같은 동포인 북한주민이 가장 원하는 식량지원을 망설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쌀 한 톨도 나눠먹을 형제애가 우리에게는 충분히 있다. 문제는 북한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모든 식량은 북한군이 아닌 북한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그 같은 투명성이 전제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원하는 ‘성의표시’ 그 이상도 할 수 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쌀 한 톨, 콩 한쪽도 마음으로 나눠먹을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열망한다"고 덧붙였다.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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