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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8개월 앞두고 ‘X파일 공작’ 제2 김대업 사건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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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직 정치 참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는데도 정치 공작 수준의 흑색선전이
나돌기 시작했다.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8개월 이상 남았음을 고려하면 선거 분위기가 엄청나게 혼탁해
질 것임을 예고한다.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카더라 방송’ 식의 유언비어 유포는 유
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는 심각한 범죄 행위로서 엄단돼야 한다.
장성철 씨는 19일 SNS에 “윤석열 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이 무척 힘들겠다”고 주장했
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보좌관을 지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전전략실에서 일
했다는 전력 때문에 파문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파일을 차곡
차곡 정리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호응하는 셈도 된다. 이런데도 장 씨는 파일 내용과 입수 경위 공개는 거
부해 궁금증을 더 키운다.
의혹은 날아가고 진실은 기어간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선거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대선 당
시 의정(의무행정) 병과 부사관 출신 김대업 씨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장남의 병역 비리를 은폐하기 위
한 관련자 대책회의가 열린 뒤 병적 기록이 파기됐다”는 폭로를 해 선거판을 흔들었다. 대법원에서 명예훼
손, 무고 등으로 징역형이 선고됐지만, 이 후보가 대선에서 낙선한 뒤였다.
이번 대선은 여야의 사생결단이 예상되고, SNS 발달로 흑색선전 유포도 빛의 속도로 빨라졌다는 점에서
이런 흑색선전은 싹부터 잘라야 한다. 장 씨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장 씨가 지핀 불씨가 쉽게 꺼지진 않는다. 정치 참여 선언을 예고한 윤 전 총장에게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야당 후보 경선은 물론 대선 구도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선 주자 누구도 검증을 피해갈 수는 없
다. 따라서, 장 씨는 파일 내용을 공개하고 사실 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검찰은 파일 작성 및 유포자를
찾아내야 한다. ‘코드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의혹 해소를 위해 공정이 담보된 검사나 검찰 조직에 맡겨야
한다.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국민의 각성도 중요하다.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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