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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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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간호사들을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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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9/04 [15:47]
청와대가 어리숙한 대응으로 두 번 욕을 먹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서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들을 위로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을 갈라치기 한다는 비
판을 많이 받았다. 문맥을 뜯어보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떳떳치 못하
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이번 글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시받아 오종식
기획비서관이 썼다고 했다. 참모 탓으로 돌린 셈이다. 그 이전에 고민정 의원(당시 대변인)은 문 대통
령이 SNS 글을 직접 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 고 의원이 거짓말을 한 걸까. 설령 오 비서관이 썼어도
그 책임은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 잘 하면 내탓이오, 못 하면 남탓을 한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그러자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이틀째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3일에도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그런 대통령이 과연 한분이라도 있었는지 궁
금하다"면서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 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
쯤 되나"라고 반문했다.
요즘들어 한층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문 대통령을 나무랐다. 하 의원은 "대
통령 참 구차하다. 칭찬 받을 때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 먹을 때는 비서관이 쓴 것인가"라고 되물
은 뒤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 하는 문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번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한 마디로 문 대통령은 아무 잘못 없고 비서진이 잘못했다는 것
이다.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라고 꾸짖었
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앞으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국민 누구도
본인이 직접 한 게 아니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메시지의 신
뢰성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출고되기 전 메시지
나 발언 원고를 읽고 오케이를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재가 없이 대통령 명의로 나간다면 최순실 뺨
치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비꼬았다.
“갈수록 밑천 드러나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소위 한 국가의 최고 수반이라는 자가 이 정도까지 자질
이 없는가 하는 점에서 씁쓸하다. 국가 수반의 자리에서 하는 대외적 발언은 누가 작성을 했는가에 관
계 없이 공식적인 권위를 갖는 것이고 권위라는 것은 그 발언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이다.” 한 네티즌도
이 같이 일갈했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사과하면 될 일을 이처럼 해명하니 변명으로 들린다. 왜 하나
만 알고 둘은 모르는가. 참 답답하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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