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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회담, 하루 앞두고 돌연 연기…'빅딜' 접점 못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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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취소 아닌 연기…美 '톤다운' 된 성명서 '숨고르기' 관측
영변핵시설 불능화 vs 대북제재 완화 '빅딜' 조율 쉽지 않을 듯
2018-11-08 06:10
박진여 기자(parkjinyeo@dailian.co.kr)
▲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 하루를 앞두고 돌연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자료사진) ⓒ
데일리안DB
회담 취소 아닌 연기…美 '톤다운' 된 성명서 '숨고르기' 관측
영변핵시설 불능화 vs 대북제재 완화 '빅딜' 조율 쉽지 않을 듯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 하루를 앞두고 돌연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국이 조율 중인
'비핵화-상응조치' 이견이 극대화 된 건지, 단순히 스케쥴링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
다.
미 국무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오는 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대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북미 간 신경전을 이어온 비핵화 조치의 선후 문제를
놓고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회담이 아예 결렬된 것은 아니어서 실무
적인 일정 조율 문제로 제동이 걸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북한과의 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됐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진은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이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주무부처인 외교부도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미 국무부가 '예정대로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한 톤 낮게 표현해 북한과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게 외교부 당국
자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북미가 수주 내 고위급회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에서 미세한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며 대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무부의 '톤다운' 된 성명을 봐도 북미 어느 쪽이 협상의 판을 흔들려는 분위기라기보다 보다 신중
하게 숨고르기에 나선 차원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조치와 1단계 상응
조치인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양쪽이 모두 만족할 만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데
일리안 = 박진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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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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