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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영태" "판도라 상자 열었다"…영웅 대접받은 고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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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기자
입력 : 2016.12.07 15:34 | 수정 : 2016.12.07 16:35
고영태/YTN 캡처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회의원들로부터 단연 ‘스타급 대우’를 받았다. 고씨는 최순실·차은택씨와의 관계, 최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옷과 가방을 제작한 일 등을 적극적으로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고씨를 부를 때 “우리 고영태 증인” “고영태씨가 없었다면 이 자리(청문회)도 없었다”고 말하며 고씨를 추켜세웠다. 전날 9개 그룹 총수들을 상태로 한 질의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이날 국회의원들의 질문은 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 측근 고영태씨, 김종 전 차관에게 집중됐다. 김기춘 전 실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정확한 시기, 나이 등까지 외워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이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김기춘씨는 죽어서 천당은 못갈 것”이란 비난에 가까운 말도 했다.
반면 고영태씨는 바로 옆 자리에 앉은 김종 전 차관을 보고 “최씨의 수행비서 같았다”고 하거나, “막말과 돈 문제 때문에 (최순실씨와) 싸웠으나, 운동을 해서 ‘욱’하는 성격이 있다보니 후회하지 않았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도 없다”고 말하는 등 의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한다는 인상을 줬다.
그래서인지 의원들은 고씨를 압박하며 질문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주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황영철·하태경 의원은 고씨를 “우리 고영태 증인”이라고 불렀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시민이 남긴 댓글을 참고해 “고영태 증인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영태 증인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영태가 아니었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 오늘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며 “우리 짧게 짧게 많은 이야기를 해보자”고 말했다.
청문회를 지켜 본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네티즌들은 고씨의 답변 태도를 두고 “시원하다” “가장 대답을 잘하고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어떤 마음으로 고발했든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정말 묻힐 뻔한 사건이다” “고영태 말을 끊지 말아라” “협조적이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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