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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이라 깔보고 하는 일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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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순실이라는 여성 한 명 때문에 무게중심 잃고있다"
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10/27 [06:34]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 연설에서 개헌수용을 피력했다. ©김상문 기자
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간단한 논리다. 무게중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배라도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지속해서 기우뚱해지면 결국은 침몰하고 만다. 큰 배가 침몰하면 세월호처럼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필자는 최근 사회적 이목을 끌고 있는 최순실건이 대한민국의 무게중심을 잃게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최순실과 관련한 보도가 줄을 이으면서 대통령의 탄핵요구-하야로까지 비화됐다.
이젠 최순실이 주도한다는 '8선녀' 모임까지 떴다. 언론들은 최순실이 중심에 있는 상류층 여성들의 모임이라는 8선녀 모임까지 들추어내고 있다. 이 모임의 관여자로는 청와대 모 수석의 부인, 모 재벌 회장 부인, 모 대기업 여성 경영인, 모 은행장 부인, 모 정부 유관 부처의 여성수장들의 이름이 엿보인다. 정윤회 관련 십상시 모임이 뜨더니 이번에 8선녀 모임이란다.
8선녀 모임이 있다고 치자, 설령 그런 개인 모임이 있다고 치자, 북한이 아닌 이상 상류층 여성들이라면 동창모임 등 그런 친목 모임 한 두 개쯤 가지고 있는 게 대한민국 아닌가?
최순실이 주도하는 8선녀 모임이 실제로 존재한다 해도, 실존한다 해도, 언론이 그런 모임을 깊이 파고들어 보도하면 남의 사생활이나 들추어내는 행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정치권이 뒷북을 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 위기 속에 당면해 있다. 북한은 핵무기 만들어 지속적으로 실험해오고 있다. 가끔씩 미사일을 발사, 실제상황 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선제공격론을 만들어 한반도 전쟁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경제적으로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어 망한 기업들의 해고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선업의 위기로 경상도 지역인 울산, 거제, 창원,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파산의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다. 현대차도 임원들의 월급 10%를 삭감 하는 등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권은 고작 대통령의 비선라인이라는 한 여성의 뒷치닥거리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말폭탄들이 수도없이 쏟아지고 있다.
개헌만 해도 그렇다. 현행 헌법은 1987년 신군부가 정권연장을 위해 만든 헌법체제이다. 아직도 신군부의 헌법을 사용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이 개헌수용을 발표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이슈거리이다. 그런데 최순실 사생활로 그런 중대한 정치 사안이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있다. 가관인 것은 여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도 최순실 스캔들에 부화뇌동, 최대의 정치 이슈를 내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만 봐도 여권에 미래희망이 없어졌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사회이다.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보도할 수 있는 한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만약을 전제로 한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해온 박근혜 대통령 비선라인 최순실이 지금까지 언론이 파헤치고 정치권이 놀아난 사생활 조목과 관련한 죄목으로 수감된다면 어떡할까? 언론이 외치는 대로, 특히 종편이 까발리는 대로 고약한 최순실(?), 얼마 간 감방에서 살다가 나올 사안이 고작이다. 아무리 봐도 사형 시킬 정도는 아니다. 아니면 역으로 언론계나 정치권의 인사들이 고소-고발 당할 건도 많이 있을 것이다.
또는 해외로 도주한 최순실이 마음고생으로 질병을 얻어 해외 병원에 장기 입원하거나 사고로 인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슴 아픈 상황이 온다면 어찌할까? 그때도 언론들은 지하에라로 따라가서 그녀의 사생활을 파헤칠 것인가? 최순실이 언론과 정치권에 당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당할 수 있다는데 염두를 두어야 한다.
국제적으로 저성장의 경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치-언론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몰입하고 있다. 배의 침몰을 막으려면 무게중심을 잡는 일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침몰을 막으려면 정치-언론계가 무게중심을 잡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 엉뚱한데 헛눈을 팔며,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는 형국이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간단한 논리다. 무게중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배라도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지속해서 기우뚱해지면 결국은 침몰한다. 대한민국, 무게중심을 잡을 때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 여성인 최순실이라는 여성 한 명 때문에 무게중심을 잃고 있다. 언론들이 사소한 일로 현 정부를 흔드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이라고 깔보고 하는 일이 아닐까?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다. 정치선진국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가져보지 못했다. 그 하나만으로도 모든 문제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남성 대통령이란다면 술 한잔 마시고 상호 이해할 수 있는 일일수도 있을 터인데... 안타깝다. 기자생활 40년, 필자가 지닌 정보로도 역대 대통령의 경우, 그런 정도의 사생활은 모두 있었다. 감춰져 있고 드러난 것의 차이일 뿐이다. 특히 종편들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젠 최순실 건으로 막무가내로 까대고 있다. 그럴 용기가 있었다면? 그 때, 대선 때 까댔어야지.
대한민국호, 무게중심을 잡을 때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 여성인 최순실이라는 여성 한 명 때문에 무게중심을 잃고 흔들거리고 있다. 침몰하면 5천만명이 죽는다! 한국언론-한국정치 사소한데 매몰되지 말고 멀리 보는 쪽으로 무게를 옮겨야 한다. "멀리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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