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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송민순 빼고 이정현·김문수 고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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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색깔론·금도 운운하던 文, 다른 당엔 지질하다니"더민주, 이정현·김문수 고발 나서…송민순 회고록 논론 장기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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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0.21 11:23:34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새누리당에 대해 "지질하다"고 말한 바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정현 대표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정말 지질한 정당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다. 측근 뒤에 숨어서 대응하는 것은 책임 있는 대선 주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를 지낸 분이 찌질이라는 비속어를 동원해 저희 당을 비판했다. 믿기지 않고, 그야말로 입에 담기 민망한 수준"이라며 "품격있는 자세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사안의 본질은 문 전 대표가 UN 북한인권법결의안 같은 중요한 외교·안보정책의 찬반을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송민순 전 장관은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다. 일방적 쟁점화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만일 회고록 내용이 거짓이라면 송민순 전 장관을 고발해 사실관계를 다투면 되는 일이지,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분들을 고발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진실을 밝힐 자신이 없느냐"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 분노는 거의 폭발 지경인데 새누리당만 과거 10년 전 일에 매달려 색깔론·종북놀음에 빠져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면서 '찌질하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발맞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다만 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아닌 당 이름으로 새누리당 인사들을 고발하면서 쇼맨십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문 전 대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문제를 피하지 않고 고발로 맞대응함에 따라 당분간 문 전 대표의 대북관을 둘러싼 논란은 법정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더민주가 고발한 당사자 중 한 명인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오히려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박 사무총장은 "북한의 기권 결정에 따른 것은 종북이라는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야말로 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생각과 판단을 문제 삼는 것은 새로운 색깔론을 만드는 신색깔론이자 코스프레"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시 참석한 사람은 모두가 기억나 맞다 아니다 하는데 왜 문 전 대표만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느냐"면서 "정 기억이 안 난다면 사실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 특위를 만들자. 그것을 못 믿겠다면 검찰에, 그도 못 믿겠다면 특검을 하자"고 압박했다.
한편,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늘 저를 고발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임재섭 기자
yimjaesub@newdailybiz.co.kr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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