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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北 4곳서 미사일 8발 도발… ‘김정은 벙커’ 정조준 직면할 것

입력 2022-06-06 00:00업데이트 2022-06-06 03:01


북한이 어제 평양 순안과 평북 동창리, 평남 개천, 함남 함흥 등 4곳에서 단거리미사일 2발씩 모두 8발
을 동해상으로 쐈다. 올해 들어 18번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3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미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이 동원된 연
합 해상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이다. 한미일 3국은 일제히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대북 방위태세와 억
제력 강화를 다짐했다.

북한의 어제 도발은 사실상 준비를 끝낸 핵실험을 앞두고 동시다발적 기습타격 능력을 시험하며 한미
의 대응을 떠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북한은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자
마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3발을 섞어 쏘며 도발했다. 이번엔 한미 해상훈련이
끝나자마자 발사 원점과 미사일 기종을 다양화해 무더기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곳곳이 ‘핵 타격 요
새’라고 과시하며 한미의 대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북한은 이달 상순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핵실험 감행을 결단할 가능성이 높
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서 대외 도발은 주민들의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상습적 선택
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핵실험은 중국과 러시아로서도 마냥 북한을 감싸기엔 부담스러운 도발인 만큼
북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격화되는 신냉전 기류에 올라타 기회주의적 도발을 벌여 온 북한이다. 그
래서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서방 진영의 반(反)중·러 연대 목소리가 커질 때
를 기회 삼아 중·러의 방관을 빙자해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의 핵 도발은 스스로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미군은 최근 B-1B 전
략폭격기 편대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폭격기는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에도 동해 북방한계선(NLL) 넘어 북쪽 공해상을 심야 비행해 김정은 정권을 초비상 상태로 몰아넣었
던 적이 있다. 핵 도발은 한미 연합전력의 장전·조준 태세를 강화할 것이고 온갖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
도 주변으로 불러들일 것이다. 그 가공할 전력의 조준점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 나아가 노동당 청사와
김정은 은신처가 될 것이다.

출처;동아닷컴
2022년06월06일 06:55: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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