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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불량 탄약통 납품… 사실조차 파악 못한 軍
특수지 대신 일반 판지, 습기에 약해

최지선 기자 입력 2021-08-04 03:00수정 2021-08-04 08:36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군이 48년간 규격에 맞지 않는 탄약보관통을 납품받고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탄약이 물이
나 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보완 대책을 수립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약 조달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
사원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육군 탄약지원사령부에 의뢰해 탄약지환통(보관통) 5종, 총 31개를
품질 검사한 결과 31개 모두 규격에 맞지 않게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탄약보관통은 탄약을 오랜 기간 비축할 때 외부 충격과 습기·결로를 막기 위한 통이다. 여러 겹의 종이, 아
스팔트를 겹겹이 쌓아 만든다. 국방규격에 따르면 탄약보관통은 알루미늄 포일 1개 층, 크라프트지(잘 찢
어지지 않아 포장용지로 사용되는 갈색 종이) 5개 층(이중 크라프트지 2장, 아스팔트 크라프트지 1장), 아
스팔트 6개 층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탄약보관통은 모두 이중 크라프트지 2장 중 1장 또는 2장이 일반
판지로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월∼2020년 9월 납품된 제품 191만1753개(95억 원 상당)가 모
두 규격에 맞지 않았다.

감사원이 탄약보관통 제조업체 2곳을 확인한 결과 한 업체는 1973년 이후 모든 탄약보관통을 규격에 맞지
않게 제작해 군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보완 대책을 수립하라고 통보했다.
방위사업청장에게는 하자 보증 기간 내 탄약보관통 대체 납품을, 이를 만든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 자
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출처;동아닷컴
2021년08월04일 10:48:0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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