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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출신 국회의원 몇 명인지 세어볼까요?
前 국정원 간부가 분석한 운동권의 정계 진출

글 김석규 한반도 안보전략연구원 고문·행정학 박사 트위터페이스북기사목록프린트하기글자 크게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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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학생들이 평양축전 참가를 주장하며 한양대에 모여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민족의 태양이시며 백전백승의 전설적 영장이시며 전체 조선 민중의 심장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장군님의 서거에 남한 민중은 하염없이 통곡합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1994년 배포한 유인물의 내용입니다. 한총련은 1993년 5월 출범한 대
학생 단체입니다. 1987년 8월 결성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後身)이지요. 이들은 북
한의 ‘평양방송’과 대남(對南) 흑색방송 ‘구국의 소리’를 통해 주체사상 강좌를 청취했습니다. 남조선 혁
명론을 학습하고 그 내용을 지하 간행물로 제작해 주체사상과 한국 사회 변혁론을 퍼트렸습니다. 제19
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수경씨는 1989년 전대협 소속으로 활동했을 당시 밀입북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남 공작기관의 산하조직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한 이들은 이른바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과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을 부르짖었습니다. 주체사상파(주사파)라고 하지요. 무엇보다 1998년 5월 15일 대법원은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이 규정하고 있는 ‘이적단체’의 의미입니다.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反)국가단체인 북한이
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 선전, 동조하거나 국가 변란을 선전 선동하는 단
체”



그렇다면 이 ‘주사파 출신 정치인’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한 명 한 명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권 주류는 전대협 출신



먼저 문재인 정부 시절 주류 세력이었던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입니다. 이름부터 열거하면 ▲임종석 ▲
우상호 ▲이인영 ▲김태년 ▲최재성 ▲송갑석 ▲기동민 ▲박용진 ▲강훈식 ▲김영진 ▲강병원 ▲김현권
▲박완주 ▲박홍근 ▲서영교 ▲어기구 ▲위성곤 ▲이원욱 ▲최인호 ▲김성환 ▲김정호 등 21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출신 단체를 보면, 한총련도 있지만 전대협이 대부분입니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지
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1987년 전대협 부의장을 지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의
원은 1987년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1987년 전대협 부의장을 지냈고요.
최재성 전 문재인 대통령 정무수석은 1987년 전대협 2기 학원자주화투쟁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1990년 전대협 4기 의장을 지냈습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1991년 전대협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1994년 한총련 북부총련 의장을 지냈지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실비서실 정무실장을 지낸 지용호 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과 허영일 전 행
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도 전대협 출신입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활동한 전대협 출신 인사는 6
명입니다. 이들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 출신)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전대협 5기 출신)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전대협 5기 출신) ▲유송화 전 춘추관장(전대협 2기 출신) ▲
신동호 연설비서관(전대협 문화국장 출신) ▲백원우 민정비서관(전대협 연대사업국장 출신) 등입니다.



지방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었던 전대협 출신들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 ▲서양호 전 서울시 중구청장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있습니다. 뒤이어 현재
의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는 어떨까요. 한총련 출신들과 함께 공안 사
범 전력자들도 늘어났습니다.



이재명 체제, 공안 사범 전력자 다수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 가운데 주사파와 관련 있는 이들을 살펴볼까요. ▲이석주 ▲정의찬 ▲구자필 ▲
정진상 ▲강위원 ▲김영진 ▲강훈식 ▲이규민 등이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지지 3040모임’의 이석주 대표는 1998년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1997년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운동권 대학생 여섯 명이 대학생 이종권씨를 경찰 프락치
인지 ‘조사’한다며 고문 끝에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죠. 여기에 남총련 의장이었던 정의찬씨도 폭행치사
혐의로 함께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21년
4월 5일 경기도 산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임명됐습니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을 지냈습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보령·서천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는 구자필 예비후
보는 한총련 중앙위원을 지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성남시청 자치행정
조정관으로 있었고, 이듬해 경기도청 민관협치 조정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이재명을 지켜
온 구자필”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
당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은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학생위원장 출신입니다. 강위원 더
불어민주당 대표 정무 특보는 1997년 한총련 5기 의장을 지냈습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
총련 출신입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0년 전대협 4기로 활동했습니다. 1988년 ‘반미구국
전선’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규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근 그룹 ‘7인회’로 분류
됩니다.



일부는 국가보안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공안 사범 전력자입니다. 이후 2000년 1
월 12일 김대중 정부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을 제정했지요. 그 덕에 이들은 전과가 말소됐고 보상금도
수령했습니다.



한총련 “김일성 주석님이 걸어온 길, 민족을 위한 길”



이처럼 전대협·한총련 출신들은 우리나라의 주류 정치 세력이자 기득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되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학생 운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학생
운동은 순수한 민주화 운동과 달랐습니다. 인공기를 게양했고, 무엇보다 이들이 작성한 각종 사업계획
서와 지침서, 유인물 등을 통해 그 정체성을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아갔습니다. 디지털 자료실에 있는 <전대협 유인물 분석과 북한방송 대비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이태건 교수의 <한총련 유인물 분석> 등 관련 논문들도 찾아
보았습니다. 이 교수의 논문에서 발췌한 한총련 유인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1994년 작성된
<김일성 주석 사망과 관련한 한총련 선전지침서>입니다.



“김일성 주석님이 걸어온 길이 민족을 위한 길이었음에도 제도언론과 정권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그분은 죽어서도 통일의 큰 장거를 내딛게 하고 있다.”



같은 해 작성된 ‘한총련 산하 성균관대학교 조국통일위원회’의 통일 학교 교재 <북한 사회 18문 18답>
입니다.



“조선노동당은 해방 이후 친일파 숙청 및 토지개혁 실시 과정에서 민중의 지지 속에 완전히 뿌리내렸으
며 앞으로도 결정적 과오를 범하지 않는 한 조선노동당에 대한 지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로 1994년 작성된 <한총련 4~6월 사업계획서>입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 모략 책동을 통하여 전쟁 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남한의 지배를 더욱 공고
히 하고 북한을 고립·압살시킴으로써, 정치적으로는 핵 대국의 채찍으로 제삼 세계 나라들을 비핵의 족
쇄로 묶어 놓고 순종의 노예로 다스리기 위한 음모이다.”



1996년 5월 한총련 제4기 출범식에 발표된 <출범선언문>입니다.



“반민족적이고 반민중적인 김영삼 정권이 있는 한 죽음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기에 가슴에 사무친 분노
가 비수가 되어 김영삼 정권과는 한 하늘 아래에서 같이 살 수 없다는 우리 청년의 의지다…미국과 그의
하수인 김영삼 정권의 식민 통치를 끝장내기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하나 같이 일떠서자.”



기억을 더듬어 보면, 1980~1990년대 학원가와 시위 현장에 뿌려진 이들의 유인물에서 이러한 북한식
용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남한 주사파’ 세력은 언제 형성됐을까요.



‘北 대남혁명 전위조직’ 출범 시기와 겹쳐



우리나라에 ‘주사파’가 형성된 시기는 북한이 대남혁명 전위조직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을 출범시
킨 1985년 7월 27일 전후입니다. 이때 전대협이 생겼고, 한총련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들 전대협·한총련 등 운동권 세력은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주장합니다. 북한의 대남혁명론
은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입니다.



이름이 거의 똑같지요. 내용도 같습니다. ‘인민’이라는 두 글자만 ‘민중’으로 바뀌었을 뿐, 남한 공산화
목적은 같습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북한과 같은 시각의 ‘혁명론’으로 사회 개혁을 해야 한
다고 믿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북한이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 전략을 공식 채택한 시기는 1970년 11월입니다. 5차 당대회를 통
해 1960년대 ‘남조선 혁명론’을 구체화시킨 전략이지요. 주한미군 철수와 반미 투쟁, 대중(大衆) 혁명
등을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좌파 단체들의 시위 현장에선 “주한미군 철수”와 “세상을 뒤
집자”는 등의 구호가 맹렬하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1989년 5월 부산에 있는 동의대학교에선 학교 건물에 경찰을 가두고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지르는 일까
지 있었습니다. 7명이 숨졌습니다. 학교 건물 안에 있는 애꿎은 사람들을 ‘경찰 프락치’라며 가두고 고
문해서 설인종, 이석, 이종권씨 등이 숨졌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집회를 하며 인공기를 내걸었습니다.



이 시기 분신(焚身)과 투신(投身)이 줄을 이었습니다. 당시 박홍 서강대학교 총장과 김지하 시인마저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한총련의 몰락



그랬던 한총련도 세력이 약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돌아섰고 외환위기와 실업난, 개인주의
확산으로 기세가 꺾인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한총련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활동하던 전대협을 계승했습니다. 1993년 5월 고
려대학교에서 한총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전국 186개 대학이 가입했지요. 그런데, 한총련의 성향은
갈수록 전대협 때보다 강경한 ‘종북’으로 변해갑니다. 그 결과 1996년 연세대 사태, 1997년 한총련 출
범식 사태 등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무조건적인 정권 타도, 폭력 투쟁을 무리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무고
한 사람들이 경찰 프락치로 몰려 죽거나 다쳤습니다. 결국 국민 80%가 대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정당하
지 않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해 정치, 문화, 노동, 종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게 지금의 상
황입니다. 이들은 운동권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민주 투사’임을 참칭(僭稱)하고 있습니
다. 사실은 김일성에게 충성하고 북한의 대남 혁명 노선에 따라 친북반미(親北反美) 활동을 전개했으면
서 말이지요. 철 지난 ‘이념 타령’은 이들이 해왔다는 얘기입니다.



주사파의 지금 역할은



김정은은 지난해 말 개최된 이른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대남발언’에서 핵 무력에 기반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는 대사변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 달성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무력 적화통일을 위한 비합법 공작을 전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검거한 ‘제주·창원·민노총 간첩단 사건’처럼 국내 종북 세력과 연계된 간첩 공작을 더욱 강화할
것이 분명합니다. 강한 무력도발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기존 대남혁명전략,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위한 도발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국내 주사파 정치인들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단호한 대북 대응과 한미일(韓美日) 협력을
방해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의 극한 대립 상황을 이어가는 게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겠지요.



지난 2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비례대표·지역구 선거연대 협상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비례대표 후보 각 3명을 확보했습니다. 이 선거연대에 참가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네
명은 광우병 괴담과 천안함 음모론을 유포한 시민단체들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가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며
해산명령을 낸 통합진보당의 후신입니다. 유사시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점거할 계획을 세운 이석기 전
의원은 실형을 선고받고 그들이 속한 통합진보당은 해산됐습니다. 그런데 그와 동색(同色)인 자들, 오는
4월 총선에 돌아옵니다.




입력 : 2024.02.25

출처;월간조선
2024년02월27일 12:11:1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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