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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디지털 금융’ 선점 경쟁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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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에 휴머노이드 배치…온라인 챗봇 상용화
목소리 인증 통해 간편송금…빅데이터·증강현실도 본격화
2018-01-04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금융권 경쟁이 올해에도 치열할 전망
이다. 인공지능(AI)에서 증강현실,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기술과 금융을 접목시킴으로써 급
변하는 금융업권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음과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한 걸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게
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금융권 경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
이다. 인공지능(AI)에서 증강현실,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기술과 금융을 접목시킴으로써 급
변하는 금융업권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음과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한 걸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점을 비롯한 일부 영업점에서는 세계 최초 감정 인식 휴머노이드 로
봇인 '페퍼(Pepper)'를 만나볼 수 있다. 창구 안내와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안내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로봇 은행원은 향후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상품을 설명함은 물론 개인 대출 심사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영업점에 휴머노이드가 있다면 온라인 상에는 챗봇(채팅로봇)이 있다. 챗봇은 근무 시간이 한정돼 있는
실제 상담원을 대신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국내 금융권 최초
로 IBM 왓슨(Watson)의 자연어 처리 방식을 도입한 챗봇 서비스 ‘버디’를 선보였고, 우리은행은 문자는
물론 음성으로도 상담이 가능한 ‘위비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는 점차 그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은 채팅 창뿐 아니라 목소리 인증을 통해서도 간편송금이 가능해졌고, KEB하나은행은 1분기
부터 업계 최초로 외국 실물화폐를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화폐 발행국가 및 권종조
회, 환율 및 환전 정보 조회 등 외국환 정보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카드업계는 가입자들의 금융 빅데이터를 기반으
로 상권 분석 등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리서치 서비스 리얼타임’ 서비스는 이용업체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은 매일 주식시장 개장 전 빅데이터로 뽑은 ‘종목랭킹 톱10’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 역시 금융권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EB하나은
행이 금융권 최초로 하나멤버스 앱에 증강현실 플랫폼 ‘하나머니GO'를 탑재한데 이어 KB금융그룹이
통합 모바일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에 증강현실 게임인 캣크러쉬(Cat Crush)를 포함시켰다.
한편 신한은행이 현재 야심차게 추진 중인 통합 모바일 플랫폼 ‘슈퍼앱’에도 이같은 증강현실이 적극 활
용될 예정이다. 오는 2월 중 발표 예정인 해당 앱은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 금융상품이 소개되고 거래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함께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됨은 물론 소비자
접근성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기존에 비효율적이었던 금융시스템이 개선돼 보다 넓게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동력으로써 우리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데일
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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