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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뒤통수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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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9 15:06:08
시대유감
통합진보당이 인터넷 광고를 통해 ‘민주통합당 뒤통수 때리기’를 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내부와 전통적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한명숙 대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게재한 배너 광고에 “지역후보는 야권단일 후보, 정당투표는 통합진보당!”이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 같은 통합진보당의 광고 내용에 야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구 의석 확보를 위해서 야권연대를 내세우더니 정작 선거운동에서는 민주통합당 뒤통수 때리기를 하는 것”이라며 “염치 없는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는 경선 부정을 저질러 야권연대의 정신을 훼손시킨 것도 모자라, 이상규 후보를 내세워 경기동부연합 문제까지 야기시켜 야권연대에 타격까지 줬다”며 “도대체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일말의 반성도 없이 ‘정당투표는 통합진보당’이라는 광고를 내보내 야권연대 정신을 훼손시키는 통합진보당의 행위야말로 몰염치하기 그지 없는 짓”이라며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에게는 ‘호구’로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는 한명숙 대표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한 대표는 27일 광주를 방문했지만 5.18 민주유공자회와의 충돌이 우려돼 5.18 민주묘지 참배 계획을 취소했으며, 서구 선대위 발대식에 경찰의 신변보호까지 요청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광주 지역의 참여자치21은 한 대표가 “광주시민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민주당에 표를 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호남의 민주정치를 겁박하고 있다”며 “이 모든 책임은 한 대표를 비롯한 중앙 패권주의자들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때만 되면 민주당 지도부는 망월동 묘지를 방문해 오월 정신을 얘기한다”며 “하지만 광주는 중앙 패권주의자들의 씨김굿을 해 주는 장소가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한 대표의 굴종적인 태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한 대표나 통합진보당이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과는 거리가 있는 ‘그 밥에 그 나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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