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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제거는 김정은의 '형제의 난'인가 북괴 조선인민군 '신군부의 궁정 쿠데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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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14:42
정창인박사(편집인)
장성택 재판 및 처형에 관한 북괴 로동신문의 보도를 보면 장성택에 대한 뚜렸한 반역 증거나 구체적 비리에 대한 사실 적시는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장성택을 처형한 것은 일종의 미스테리에 속한다. 그러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장성택이 김정은의 김정남에 대한 경계나 조선인민군의 신진세력에 의한 궁정 쿠데타에 의해 제거된 것으로 짐작케 한다.
노동신문 보도에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웨침" 속에서 특별군사재판이 있었다고 한다. 군이 주도한 것임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장성택의 국가전복음모에 대해 열거하면서 김정은의 추대를 방해했다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목하자 장성택의 반대가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마지못해 김정은을 지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장성택은 전당, 전군, 전민의 일치한 념원과 의사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위대한 장군님의 유일한 후계자로 높이 추대할데 대한 중대한 문제가 토의되는 시기에 왼새끼를 꼬면서 령도의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를 지었다."
그리고 장성택이 반동무리들을 규합하여 "소왕국"을 만들어 "1번동지"로 추앙받으며 당의 지시까지 거역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장성택은 부서와 대상기관에 당의 방침보다도 제놈의 말을 더 중시하고 받아무는 이질적인 사업체계를 세워놓음으로써 심복 졸개들과 추종자들이 조선인민국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서슴없이 감행하게 하였다." 또한 "장성택은 정치적 야망실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각종 명목으로 동벌이를 장려하고 부정부패행위를 일삼으면서 우리 사회에 안일해이하고 무규률적인 독소를 퍼뜨리는데 앞장섰다"고 하였다.
그리고 "장성택은 당과 국가의 최고권력을 가로채기 위한 첫단계로 내각총리자리에 올라 앉을 개꿈을 꾸면서" "나라의 경제와 인민생활을 수숩할 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려고 획책하였"으며, 그 결과 인민의 불만이 고조되면 "'나는 군대와 인민이 현재 나라의 경제실태와 인민생활이 파국적으로 번져지는데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다는 굴만을 품게 하려고 시도하였다'고 하면서 정변의 대상이 바로 '최고령도자동지이다'고 만고역적의 추악한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았다"고 하였다.
여기까지 보도된 판결문을 보면 장성택이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이 불만을 품고 세력을 모아 놓았다가 기회가 되면 김정남으로 김정은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김정은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남이 이복형이고 장성택이 계속 보호하고 있고 또한 중국도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음에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판결문의 다음 부분은 북괴 조선인민군의 소장파 세력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친정 쿠데타를 도모했음을 짐작케 한다. 보도는 계속해서 "놈은 정변의 수단과 방법에 대하여 '인맥관계에 있는 군대간부들을 리용하거나 측근들을 내몰아 수하에 장악된 무력으로 하려고 하였다.최근에 임명된 군대 간부들은 잘 몰라도 이전시기 임명된 군대간부들과는 면목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인민들과 군인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면 군대도 정변에 동조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생각하였다."고 장성택이 실토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표현이 "이전시기 임명된 군대간부들"과 "최근에 임명된 군대 간부들"의 대비다. 이전시기에 임명된 군대 간부는 장성택의 영향 하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며 최근에 임명된 간부들은 바로 김정은이 임명한 간부들일 것이다. 김정은의 군부 장악 구도에 장성택이 심어 놓은 세력이 상당히 방해가 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이에 김정은이 임명한 신진 군부 세력이 이전시기에 임명된 군대 간부들을 숙청하기 위해 장성택을 제거하는 친정쿠데타를 감행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대대적으로 군부 고위 간부, 그것도 오랜기간 일정한 자리를 유지하던 원로 간부들에 대한 숙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종합하면, 김정남의 후원세력인 장성택을 김정은이 제거함으로써 김정남에 대한 후환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장성택 제거의 한 동기이자 목적이며, 여기에 김정은이 군대를 장악하기 위해 김정은이 임명한 신진 군 간부들이 장성택 세력을 군에서 축출하기 위한 친위 쿠테타를 김정은의 동의 하에 감행 한 것이 이번 장성택 제거의 목적이라고 추정된다. 결국 장성택의 제거는 1석2조의 효과, 즉 김정남의 재기 가능성을 차단하고 김정은이 군부를 장악하기 위한 친위쿠데타로 보인다.
출처;자유북진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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