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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의 기준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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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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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작금 벌어지고 있는 '광우병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려고 했었다.
요론 논란에 대해서 왈왈 거려봤자, 잘해야 본전 찾으면 다행이란 생각에서다.
아래, 청풍님이 지적하셨듯 한미 FTA에 대한 좌파의 감정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몰락한 싯점에서 다시한번 결집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도구이자
해방구인 셈이다. 당연히, '반미감정'이 주된 재료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미선-효순이 사건에서처럼 좌파의 무대뽀 반미선동도
아니고 방송, 언론의 대대적인 지원사격을 얻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된 좌파의 전략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의 도덕성- 부패, 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강부자, 고소영 인물 기용- 논란거리만 줄줄이 양산하고 있는
대운하 공약-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논란 증폭.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언론은 '좌파의 선동질' 따위의 논리를 펼 자격이 없다.
최소한 쇠고기 문제는 '이념논쟁'으로 확산되는 것은 옳지 않다. 몇 몇의 띨띨한
논객들과 무조건 '안보장사'에 나선 것들은 서슴없이 '빨갱이의 선전선동'으로
일축하고 대대적인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 쩝~ 침소봉대의 전형이자, 자기 얼굴에
침뱉기, 나아가 제 손으로 열라 무덤을 파고 있는 꼬라지다.
"0.1%의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 "미국소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을 펴온 곳은
한겨레나, 오마이 등이 아니다. 바로, 조갑제 씨나 그의 수제자이자 여기저기 대변인,
혹은 한자리를 하기 위해 쑤셔댔던 김성욱 등이 신봉하는 '조선일보' 등 이른바
'보수언론'들과, 한나라당 스스로의 주장이었다. 웃기지 않은가? 그럼 이들이
'좌파'였기에 미국소에 대해서 제대로 된 안보관을 선보였었던 것일까? 아니다.
이게 바로 보수다.
청계천에 모인 60% 이상의 청소년들은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소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위험성의 유.무를 판단할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감정이다. 미국에 대한 감정보다는 혹시나 하는 불안에서이고,
먹는 문화를 바꾸라는 정부의 고압적인 자세에 대한 분노다. 이게 없으면 사람인가?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된다라는 지지리도 띨띨한 논리를 펴는 칠푼이들은 대체
뇌박스에 벌써 구멍이 뚫렸는가? 소 수입 대상국이 미국이 아니고, 네덜란드라고
해도 '위험성'이 존재하고, 정부의 협상 방법이 이따위였다면, 당연히 국민적
분노는 극에 달했을 거란 이바구다.
미국 소의 수입이 시작된 이상 이것은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강요'에
의한 즉, 보이지 않는 '법'이 만들어지는 것과 똑같다. 한우를 미국 소의 수준에 맞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없는 한 고급 음식점이나, 부유층을 빼고는
이미 '수입산 소'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국 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소리다.
학교에서는 비싼 한우보다는 미국 소를 어/쩔/수 없게 쓰게 될 것이며, 원산지 잘
속이기로 유명한 싸가지 없는 유통업자나, 식당, 도, 소매상들은 가뜩이나 소의
개월령을 표기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서 '호주산' 심지어는 '한우'로도 둔갑시킬
것이다. 이뿐인가? 소의 머리부터 발 끝, 그리고 내장까지 수입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버젓히 다른 명찰달고, 시중에 유통될 수도 있다. 선택하고 어쩌고
할 사안이 아니란 이바구시다.
작금 내가 하는 이바구를 보고 "100% 광우병에 걸린다는 소리냐?" 하고 따져묻는
띨띨이도 있을 듯 하다. 아니다. 나는 오히려 광우병은 걸릴 일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하는 말은 미국산 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색깔론을 들고 나온 안보장사꾼들의 몫인데, 새삼스럽게 위험성을 지적하자
'빨갱이'로 몰아부치는 작태에 대해 발끈했다고 보면 된다. 또 있다. 이명박
정권의 얼척없음이 바로 그것이다. 만에 하나 '광우병'에 걸린다면 작금 떠드는
보수의 탈을 쓴 '딸랑이'들의 말처럼 수만명이 먹어서 하나정도 광우병에 걸렸다면
암에 걸릴 확률보다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노는 행태다.
연쇄살인범에 의해 내가 다칠 확률은 죽을 확률보다 현저히 떨어지므로 수천만분의
일도 안될 것이다. 그럼, 내가 이런 논리를 펴도 되겠나? 연쇄살인범에 의해 다칠
확률은 교통사고로 다칠 확률보다 훨씬 낫고, 각종 사고로 다칠 확률에 비교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 므로 너무 신경쓸 거 없다. 싫으면 연쇄살인범을 만나지 말라.
0.1% 확률이라 하더라도 내가 당하면 100%의 확률인 거다.
작금, 안보장사꾼 혹은 대단치도 않은 줄을 잡은냥 천둥벌거숭이 짓을 하는
딸랑이들은 이런 논리를 사용하고 있다. 같은 장사꾼이라면, 같은 천둥벌거숭이라면
환호할 논리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 얘네들이 '광우병' 초기증세를 보이는게
아니냐고 할 노릇이다.
미국이 나쁘다고 말하는 '반미주의자'들도 분명히 가담했다. 그렇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미국이 나쁜게 아니라 미국에서는 먹지 않아 처분이 곤란한 늙은 소가 나쁘고, 말뿐이
아닌 확실한 기준으로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설득해주기 바라며, 왜 세계 경제대국
11위의 대한민국은 30개월이 넘는 소를 어떤 필요에 의해서 수입해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불쾌한 마음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대책없이 "야, 이 빨갱이 새끼들아" 내지는 "빨갱이에 세뇌당한
무뇌아들아!" 하고 호통을 치고 몰아부치는 행위를 해서야 되겠는가? 정말 그렇게들
띨띨한가? 그래서, 이명박의 지지율이 30%대도 지키지 못한 것 외에 외에 무엇을
더 얻겠는가?
"좌, 우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상대를 포용하고 실용의 길을 걸을 걷겠다"
이 말은 딸랑 거리는 띨띨이들이 '경제의 신'쯤으로 추앙했던 이명박이 한 말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이명박 정권의 띨띨한 꼴이다. 자기 입으로 나온 말쯤은 기억하는
기본을 지켜야지 자기 입으로 나온 말까지 잊어버린다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명박은 이렇게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위험, 걱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직접 국민 여러분과 대화하면서 여러분에게 이해를 구할 것입니다. 촛불집회
하는 사람을 빨갱이로 모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더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우리 어린 학생들을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빨갱이
보다 더 위험한 사고방식 아니겠습니까?" 양다리 걸치듯 대통령은 "통상마찰도
감수하겠다"라고 좌빨을 달래는 말을 하고 있고, 띨띨이들은 "좌파의 선동에
세뇌당한 것들이 청계천을 메우고 있다"라는 띨띳짓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게
문제란 거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걸핏하면 빨치로 몰아부치는 저 띨띨함. 이제는
이회창도 빨갱이란다. 푸헐~
자, 미국 소에 대한 본질을 자꾸만 '반미'와 '미국소를 앞세워 반미에 나선 빨갱이의
준동"으로 몰아부치는 띨띨이들은 그만 입에 지퍼를 채워라. 걸핏하면 이념논쟁으로
몰고가는 그 싸가지 없는 짓거리 이제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나?
이번 미국 소 사태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회창이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것은 기본이다. 국가간 협약을 원천무효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이 두려워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나
서서 재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보수앞에 무슨
수식어를 붙이든 보수가 보수다우려면 '나만 옳다'는 식으론 곤란하다. 그게 바로 '집단주
의'의 전형이다.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언제부터 좌파, 우파를 나누는 기준이 이명박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고 안 하고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쩝~ 그럼 지금 지지율을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에 좌파내지는 빨갱이가 70%가 넘는다는 이바군가? 위험한 소 수입 안 하고
있는 일본은 '빨갱이 국가'이며, 허접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우파국가
인가? 아무래도 광우병이 발병 하기에 앞서 시범적 광우병증세를 보이는 띨띨이들이
넘 많다^^
무명논객 갈김.
출처 다요기
뉴스일자: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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