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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승의 완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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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風 ]
고하승 칼럼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박빠들의 한계인가 싶어서 가슴 한쪽은 못내 씁쓸하군요. 예전에, 무궁화사랑이라는 박빠여성논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포스트로, 댓글로 늘 '박근혜와의 친분'을 과시했죠. 데일리안 인터뷰에서도, 의도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OO님이 박근혜님 같습니다"라는 뉘앙스로 올렸고, 가장 엽기적인 글은 '박근혜의 시간표'를 언급한 글이었습니다. 고작해야, 박사모 몇 명을 데리고 추천수 받아먹고 사는 것에 만족할 요량이 아니었다면 저따위로 자기과시에 열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에, 박빠들은 늘 하던 짓을 되풀이 하고 있어요. 선명성 경쟁이죠. 닭장의 닭들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명빠로 몰아부치고 심지어는 서로가 서로에게 궁물족이라고 낙인을 찍고 있습니다. 얘네들의 시각으로는 '궁물족' 아닌 사람 없죠. 명빠가 아닌 사람도 없을 겁니다. 박근혜란 인물이 얼마나 매력있으며, 진정성 있는 인물인가요? 그런데, 얘네들은 앞다투어 박근혜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눈에만 들수 있다면 어떤 짓이라도 감수할 쪼다들이죠.
이런 상황에서 고하승이란 사람이 '완장찬 논객들은 들어라'라는 글을 시민일보를 통해 올렸습니다.(참고로, 이 글은 다정토에 올라온 글을 보고 쓰는 것임) 참내, 이런 언론도 꼴에 '언론'이고, 언제부터 박근혜에 올인했는지 모르지만 고하승이 참 많이 컸다란 생각도 드는군요. 고하승이라면, 지난 대선때는 이회창을 위해 올인했던 그 인물 아니었나요?
고하승 칼럼은 수긍할 대목도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를 망친 '주역'이 기존의 박빠집단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대목입니다. 박근혜 핵심 측근인 모의원의 전화를 받고 절필고민까지 단번에 접고 傳言(전언)을 통해 자기주장의 포석을 깔기 시작합니다.
"그 완장 찬 사람들, 대표님(박근혜)이 채워 준거 아닙니다. 지들 멋대로 '박/근/혜'라는 이름을 큼직하게 쓰고 자기가 완장을 만들어 찬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는데, 또 그런 사람들 때문에 2010년 대선에서 실패할지 모릅니다. 이참에 그런 사람들 못된 버릇을 고쳐놔야 합니다. 국장님이 혼내 주십시오. 아예 대표님 곁에 그런 사람들이 얼씬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박근혜 핵심측근이라는 모의원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현의원인가요, 아니면 전의원인가요? 그런데, 험악한 표현까지 전하면서 이름은 왜 밝히지 못한 걸까요? 저 정도의 용기면 이름정도는 밝힐 수 있어 보이거든요? 2010년 대선에 박근혜가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까? 그리고, 고하승은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며 스스로, 모의원의 뜻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쓰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고하승은 평범한 언론인이며 정치에 뜻도 없이 그저 바람직한 정치인으로 '박근혜'를 지목했고, 그가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대들은 완장 찰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미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검증된 사람이다."
"만일 당시 필자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박 전 대표가 필자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였을 리 없지 않는가. 물론 양측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시민일보>다."
"더구나 박 전 대표는 필자가 쓰는 칼럼의 애독자임을 스스로 밝혔다." "서로 생각이 통한다는 말 아닌가?"
박근혜가 밝힌 부분은 "고하승 칼럼의 애독자다"라는 '발언'이었죠. 정치인들 모두 이정도 수위의 발언은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고하승을 '칭찬' 했던 것이지, 결코 고하승에게 '검증완료' 딱지를 붙여주거나, "생각이 통한다"는 확실한 표현을 한 것이 아니죠.
고하승은 칼럼 마지막에서 "대다수의 네티즌은 그대들이 틀렸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또다시 '일반화의 우'를 범했어요. 대다수의 네티즌은 고하승이 무슨 욕을 어떻게 처먹고 사는지 별로 관심도 없어요. 으례히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것들은 선명성 경쟁을 위해 일상까지 팽개치는 '광박빠'들이 다수란 사실을 알 뿐이며, 지금의 다툼도 몇 년간 잠시도 끊이지 않는 '선명성경쟁'의 '연장선'임에 짜증이 날뿐입니다.
그리고, 고하승 칼럼의 제목이 "완장찬 얼간이 논객은 들어라"입니다. 그리고는 박근혜 핵심측근인 모의원의 전언을 통해 "이들이 박근혜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해달라"라는 일종의 '명'을 받고 쓴듯한 내용이죠. 완장은 누가 차고 있나요? 지금 고하승은 평범한 언론인이며, 바른정치인의 성공한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일 뿐인데, 자기들끼리 가짜 완장을 만들어찬 논객들을 향해 날리는 '자기자랑'은 어떤 완장을 차고 있어야 가능한 건가요?
박근혜 핵심측근인 모의원은 대체 누군가요? 모의원은 박근혜에게서 '완장'을 선물받았습니까? 요즘 완장은 이렇게 박근혜->핵심측근 모의원->고하승 식으로 분양도 되나보죠?
고하승 씨, 저는 당신에게 아무런 은원이 없는 사람입니다. 조금 똑똑하게 플레이 하세요. 주문하자면, 구태여 박근혜 핵심측근 모의원은 들먹일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당장 저만해도 모의원의 실명을 밝히라고 하는데, 모의원은 어떨까요? 이런 깨끗하지못한 이슈로 인구에 회자되고 싶을까요? '편집국장'까지 한 사람이 너무 초딩틱한 발상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박근혜는 또 어떤가요? 고작, '고하승 칼럼 애독자"정도로 발언하고, 참석제안을 받아들인 입장에서 으례히 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뿐인데, "검증받았다"라고 오버질까지 하고 있다면 박근혜가 "고하승씨와 저는 생각이 통해요 호호호~" 라고 하겠습니까?
저 같으면 얼굴이 화끈거려서 글을 지우겠습니다. 박근혜의 시간표까지 은밀하게 입수한 것처럼 떠들던 바보는 결국 '짝퉁'으로 판명이 났죠. 박빠들 외의 대/다/수 논객들은 얘를 정상인으로 취급도 하지 않았었죠. 결국, 오늘날의 유난스러운 '광박빠'들 사이에서만 "멋져요" "좋아요" "예뻐요(???)" 같은 칭찬만 듣고 살았을 뿐이죠.
고하승 씨, 한다리 걸러서 당신이 말하는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최소한 '글질'이라도 제대로 하려면 남의 완장을 감별하기 전에 나는 무슨 완장을 차고 이런 글뻐꾸기를 날리고 있나를 먼저 돌아보세요.
주위에서 누가 뭐라든 절필을 하려면 조용히 글 안 쓰면 됩니다. 박빠들의 특징은 절필선언을 했다 말았다 하는 것이죠. 게시판 생리도 제대로 모르면서 놀고 있는 거예요. 누가 쓰래서 쓴 글이 아니라면 쓰지 말래서 쓰지 말아야 되는 것도 아니듯, 누가 올리라서 올린 글이 아니라면, 이제는 올리지 않겠네 어쩌네 하는 말은 가치가 없죠.
당신의 글에, 특정한 '지식'이나 '토론주제'가 없어보여서 당신이 차고 있는 완장보다 조금 더 싸구려 완장을 나혼자 만들어 차고 한마디 날렸어요. 묵묵히, 자기가 옳다고 믿는 가치에 대해 글을 쓰세요. 그러면 됩니다.
출처 다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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