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칼럼/기획/연재
|
|
|
이회창의 인복.
|
|
[무명논객] 이회창... 그의 이름을 들으면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무조건 된다'던
대선을 거푸 두 번 1%, 5%이내의 지지율 차이로 패배 하더니 그날로 정계은퇴
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사람이다.
사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호랑이'가 아닌 '고양이'스러운 존재밖에 되보이지
않는다. 97년 대선에서 무지막지한 '두 아들 병역기피문제'로 고배를 마셨었고,
그 악몽은 고스란히 2002년 '김대업'이란 사깃꾼에 의해 재현되었다. 가짜 녹음
테이프를 만들어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동안 대선은 진행되었고 노무현이라는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탄생되고난 후에야 이회창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회창 캠프의 몇 몇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
었다. 이회창이란 사람은 '인복'이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다. 혹자는, 이 점을
"이회창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내가 이회창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첫째, 이회창 주변의 인물들중 '충신'에 해당하는 언행을 보인 사람은 없다는 점.
몇 몇의 교수와 법조계 인물이 창의 주위를 어슬렁거렸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
입문이란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분히 창을 교두보 삼아 의원뱃지를 노리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몽니를 부리는 이, 비판을 넘어 비난을 날리는 이, 심지어 공천
을 받고도 배신을 때리는 놈(?!)까지 그 수준의 추한 밑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둘째, 가신그룹의 문제점.
이회창을 꾸준히 보필하던 사람들은 어떨까? 지난 번 글에도 피력했지만 이흥주 같
은 인물은 공장으로 따지면 생산직사원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양반이 '사원관리'를
맡게되면 그 조직은 아마 아작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이런 류의 사람들
이 창의 주변에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 창의 '인복'이 없다는 걸 증명한다.
셋째, 은혜를 입은 사람들의 배은망덕.
이회창 덕택에 의원뱃지를 줏어 단 인물들이 꽤 많다. 이들은 감히 나무랄 수 없는
개인적 선택으로 '친박근혜' 진영과 '친이명박'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자기 스승 혹은 정치입문의 은인이라 할 수 있는 이회창을 제대로 대접하
는 이는 없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지금 현재 띨띨이 같은 꼬라지로 지가 세상에서
제일 많이 배웠고, 미국만이 '구세주'인것처럼 여기는 인간도 쥐꼬리만한 '명예'를
얻게 된 배경은 단언코 이회창이다. 그런, 인간이 이제는 이회창을 넘어 보수진영
전체를 매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똘마니들은 별 영양가도 영향력도 없
는 아이들인데 섬기는 주군을 닮아 그런지 지들이 마치 대단한 아이들인 것처럼 꼴
값을 주로 떨고 앉아있다^^
마지막으로, 이회창을 지지하는 세력들도 문제다.
이회창이 인복을 갖추려면, 이회창 개인의 분별력보다 이회창을 둘러싸고 있는 띨띨
한 사람들을 공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고고님 같은 분은 그야말로 아무런
사심없이 감옥에서 고생하시고, 단식으로 건강을 잃은 사람이다. 각종의 논리를 만들
고 혈혈단신의 몸으로 이회창에 대한 모든 공격을 자신이 싸이코로 몰리더라도 받아낸
분이다. 술 먹고 헛소리나 갈겨대고 헛발질 이단 옆차기나 날리는 주접들과는 영판 다
르다.
창사랑의 띨띨이들은 이회창을 지지하는 몇 안되는 사람들까지 돌려세우는 묘한 재주를
지닌 것들이다. 그들의 '컨테이너망상'에 대한 일화는 여전히 관심있는 몇 몇의 사람들
에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쩝~ 일견 이회창이 엉망이니 이런 사람들만 골라 모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간단하다. 정치란 것은 부동의 지지층은 필수조건이다. 노무현이 든든한 이유는 여전히
그의 지지층은 탄탄한 상태이기 때문이고, 정몽준이 한나라당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
는 이유는 고정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박근혜에게 뒤지기 때문이다.
이회창 역시, 정치를 떠나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까닭에 고정지지층이라고 해봐야 창사
랑(이회창 팬클럽통칭) 정도 밖에 없었다. 박근혜가 경선에서 패한 것이 낭보로 전해지
긴 했으나 창사랑+박사모의 조합은 그야말로 캐안습이었다. 한줌도 안되는 것들이 모이
면 한줌정도 될 것이라고 착각했겠지만 결국 둘이 모여봐야 1+1이 아닌 1나누기 1로 나
타났었다. 그 어떤 분석과 그 어떤 자료에서도 이 둘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
다거나 하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선거 마지막날까지 국민이 아닌 이회창에게
자신들만 잘보이기 위해, 찾아오는 '순수지지자들'을 문전박대 혹은 불친절로 돌려세웠
다고 알고 있다.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은 여전히 바닥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정당은 고사하
고 충청도당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은 이미 늦지 않았느냐고.
정치는 플러스이기때문에 띨띨이들도 끌어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나는 생
각이 다르다. 도대체, 자유선진당의 '전국구의원'들은 지금 뭐하고 있는가? 창을 보필해
야할 이런 의원들은 뭘하고 있길래 언론에 이름 석자 나오지 않고 있는가? 이들 역시
얼마지나지 않아 "이회창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란 뒷담화와 함께 타당으로 본적지를
옮기진 않을런지?
이회창이 백날 '원칙'과 '법치'를 부르짖으면 뭐하는가? 이회창을 둘러싼 인의장막이
이를 철저히 차단하는데! 이러고도 현실에 안주한다면 이회창 같은 인물이 역사적으로도
크게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이야말로 당내정비를 강화하고 조금 더 전
략적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발가벗는 것밖에는 없다.
자유선진당은 누가 뭐래도 훌륭한 정당이다. 민주당과는 태생부터 같을 수 없는 뿌리를
지니고 있다. 어디, 이회창이 '정세균' 정도 되는 인물과 비견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제 자유선진당은 이회창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스스로 결단을 해야한다. 초선의원이든
전국구의원이든 자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당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
팬클럽도 만들고, 언론플레이도 하고, 정책도 부지런히 개발해라! 네티즌과의 소통에도 만
전을 기하라! 똥파리들 많이 겪지 않았는가? 날아다니는 꼬라지만 봐도 똥파린줄 알아야
될 싯점이 지났다.
그리고, 현재는 이념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열한 상태다. 민주당 등 타 야당과 행보를 달
리한 자유선진당은 잘해도 너무 잘하고 있다. 큰 의미에서 한나라당에 더욱 협조해도 괜찮
다. 여전히 시간은 많다. 지금은 자유선진당 인물들의 '각개전투'가 필요할 때다. 그래야,
이회창의 '인복'은 본궤도에 접어들 확률이 높다. 지금까지는 띨띨이들을 가려내는 기간이
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개전투... 특별한 보직보다 토탈유닛화된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
길 바란다.
무명논객.
출처 다요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