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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은 부정입학 자금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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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주면 한양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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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0.06.09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이 1992년 대학입시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당시 부정입학을 주도했던 김 씨는 <독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양대학이 부정입학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부정입학 관련 보도를 본 김 씨는 본지를 직접 찾아와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씨가 당시 부정입학 된 학생들의 명단을 보여주고 있다.
김 씨는 “당시 부정입학 된 학생의 명단과 기부금으로 받았던 영수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는 한양대학이 부정한 자금으로 학교를 운영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도 기부입학제는 되지 않는 시절이었지만, 돈 있는 학부모들은 소문을 듣고 교무처학적과의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나를 찾아와 부정입학을 부탁했다. 일단 최소 5천에서 많게는 1억 5천 만원의 기부금을 받으면 활동비 명목으로 5백 정도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시 자신이 한양대 부정입학 사건이 아닌 동국대 부정입학 사건으로만 구속된 이유에 대해, 김 씨는 “동국대는 내 모교로 교무처에 지인들이 많았다. 당시 부정입학이 횡횡하던 시절이라 돈만 주면 어렵지 않게 부정입학을 할 수 있었다. 나중에 문제가 불거져 구속을 당했는데, 한양대학 측은 깡패 등 폭력을 동원해 입(사건이 한양대까지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회고했다.
구체적인 부정입학 방법에 대해선 “학부모의 기부금이 들어오면 서류를 조작해 합격을 시킨다. 전산이 부실하던 시절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었다”며 “때문에 나 말고도 많은 교무처 관계자들이 부정입학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학 부정입학 자금으로 막대한 부 축적
김 씨는 “한양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만 가지고 학교를 운영했다면 아마 겨우 학교만 운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부정입학 자금으로 건물도 세우고 전국에 수많은 땅에 투기를 해 상당한 재산을 불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증거로 당시 부정입학된 학생들의 명단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는 “한해 10여 명 이상이 내 손을 거처 부정입학 했다. 금액으로 13억 원 이상이 되는 돈이었고 나 이외에도 많은 가담자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도 그 금액이 모이면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출소 후 복직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깡패를 동원, 집으로 쳐들어와 폭행을 일삼았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집을 나서면 깡패에 잡혀 지방으로 끌려다니면서 폭행을 당했고 너무나 두려워 결국 학교 측에 굴복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도덕불감증으로 부정입학에 관련되어 큰 고초를 겪었지만, 지금은 크게 뉘우치고 있다. 그러나 부정입학 당사자인 한양대학 측이 아직도 재단운영에 투명하지 못한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양대학은 이제라도 부정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당시 부정입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6.25남침피해유족회 백한기 회장은 “교무처뿐만이 아니다. 학교의 하급 관리자도 부정입학에 관여했다. 한마디로 돈만 주면 한양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식으로 쉬웠고 한양대학은 이런 돈으로 지금의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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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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