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초선 나성린 “문제는 쇄신의 방향”
|
“한나라당은 우파결집 노력 전혀 안해”
|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2010.06.10
<img src=http://www.independent.co.kr/data/photos/201006/art_1276159950.jpg align=left>한나라당 초선의원인 나성린[사진] 의원이 ‘한나라당은 우파시민단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10일 다른 초선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소위 ‘쇄신’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나 의원은, 그러나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제는 쇄신의 방향”이라며 “김문수지사의 승리에서 길을 찾아야”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번 참패는 국민들이 내린 심판이기에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상응한 쇄신을 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우려되는 것은 그 쇄신의 방향”이라며 “지금 일부에서 나오는 쇄신의 방향을 보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쇄신이라기보다는 차기 총선에 대한 불안감으로 쇄신의 방향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적으로 흐르지 않는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한 정책이 다 잘못되었으니 모든 정책을 취소하고 되돌리자는 것은 민주당이나 좌파운동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하고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투쟁할 때엔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지향할 가치와 정책원칙이 있었다”며 “이것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영기조와 정책을 바꾼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흔히들 민심이라고 하지만 민심은 한가지가 아니다”라며 “자칫 이번 패배에 충격을 받아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이 옳은 것으로 착각한다면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강력한 역풍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아무리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이 이론적으로 역사적으로 옳을지라도 다수 국민들이 그 추진과정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책 자체에 대한 불만은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가 어렵다”며 “우리가 옳다고 주장하는 정책을 민주당이나 좌파운동권에서 반대한다고 원점으로 돌린다면 그것은 민주당 정책을 따르는 꼴”이라고도 했다.
“이번 정부는 임기 초기에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나친 세금 부담 완화와 규제완화를 추진하였다. 좌파정책에서 우파정책에로의 정책파라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야당의 발목잡기식 저항에 부딪혀 우리가 원하는 만큼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정부여당의 이러한 정책파라다임의 전환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지난 2년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같이 주장한 나 의원은 계속해서 “핵심은 정책의 추진과정과 방식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해야 하나, 정책 자체를 포기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것은 우리가 정권교체를 한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책원칙을 바탕으로 하면서 일반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쇄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김문수지사의 승리’에서 쇄신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문수지사는 이번 어려운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흑색전략, 반한나라당 광풍, 야당단일화 전략을 유일하게 꿋꿋이 버텨내고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김문수지사는 한나라당의 가치와 정책원칙을 지키면서 친서민적이고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승리를 일구어내었다. 세종시 원안에 대해 비판하고,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한나라당의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당당히 그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나 의원은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반시장적 정책, 말로만 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땐 경제회복도 제대로 못하고 서민빈곤층의 삶이 더 어렵게 되었으리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파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범보수세력과의 결집을 강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좌파시민단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활용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우파시민단체를 무시하고 결집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참으로 오만하고 우리 편마저 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더불어 “빠른 시간내에 자유선진당과 정책 연합 또는 합당을 시도해야 한다”며 “다행이 최근에 자유선진당 쪽에서도 범보수세력의 결집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기회가 좋다고 본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쇄신 반드시 해야하지만 한나라당의 가치를 모두 버리고 민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할 경우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굉장한 역풍이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남지역과 경상도 지역의 표심”을 사례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쇄신책들은 친이,친박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재보선 연패 이후 쇄신위원회가 조직되고 여러 가지 쇄신책이 나왔지만 친이,친박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우리 끼리 사생결단식 싸움을 하는 것 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염증을 느꼈던 것”이고 “그러한 민심이 이번 6.2지방선거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쇄신안에는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안이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Copyrights ⓒ 2002 독립신문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출처 독립신문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