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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감독과 선수들에 신의 가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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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를 띄우는 한국 언론은 친북선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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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올인코리아 네티즌논객
나는 솔직히 북한과 포루투갈전에서 북한이 이기지 않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봉은사 등에 모여 응원하는 친북세력들이 기고만장해 할 모습을 보기 싫은 탓도 있지만, 실제는 정대세 때문이다. 포루투갈전에 나서는 정대세가 유니폼 속에 '한반도 지도'와 '남북통일' 이라고 쓰인 셔츠를 하나를 더 입고 나왔다는 설이 파다했다. 만약 그가 혹시나 승리를 하는 순간 겉 유니폼을 벗고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적화 통일 퍼포먼스를 한다면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대세라는 인물이 갖는 캐릭터로 볼 때 충분히 그럴 위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정대세는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다. 아주 노회한 정치적 선전선동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그의 강인한 다리처럼 그의 인상도 날카롭고, 머리 회전도 빠랐고 관중과 시청자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감정표출 능력까지 갖고 있다. 브라질을 압박하는 그의 개인기와 북한팀의 조직력도 보았다. 이러한 정대세와 북한팀의 여러 면을 고려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몇일전 아르헨티나전에서 졸전을 치른 한국팀을 보았다. 혹시나 한국팀이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북한이 오르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6월 21일 8시 30분, 북한과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북한의 조직력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전반 29분 터진 포르투갈의 첫 골이 터진 이후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특히 후반전에는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을 맺었다. 결과는 7:0.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해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준준결승에서 포르투갈에 3-5로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44년 만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설욕전을 다짐했지만 결과는 7점차 완패로 끝난 것이었다.
북한축구팀 감독 김정훈(59)은 사실 수비수 출신으로 무모한 공격적 전술을 취하지 않고 매우 조직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일반적 예측이었다. 그런데 이 날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이상한 전략과 전술로 일관했다. 선수들도 뭔가 홀린 듯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정일의 작전 지시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감독이 "김정일 지도자께선 게임마다 상세한 조언을 보내오고 그것도 김 지도자가 발명한 '보이지 않는 휴대폰'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언한데서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감독이 김정일이 지시를 내리지도 않는데도 그 존엄한 지도자를 들먹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정일이 이번 대회에서 수시로 지시를 내렸다고 보아야 한다. 김정일은 축구에는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뇌졸중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월드컵 축구에 대해 작전지시를 하는 것은 북한체제가 갖는 본질적 한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7:0으로 패배하고 있는 그 때 북한팀 감독의 얼굴을 보았던 사람은 알 것이다. 그의 얼굴은 죽음을 앞에 둔 얼굴 즉 사색(死色) 그 자체였다. 시사주간 '타임'도 포르투갈의 압승을 '대학살'(massacre)로 표현했고, 참패한 북한감독 김정훈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서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의 예언은 실제 그대로 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7:0이라는 엄청난 결과로 인한 탓도 있지만 내막적으로는 해서는 안 될 대역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언급한 "김정일 지도자께선 게임마다 상세한 조언을 보내오고 그것도 김 지도자가 발명한 '보이지 않는 휴대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발언이 진실일지는 몰라도 7:0으로 대패하고 보니 초능력을 가진 김정일의 축구신통력이 먹통이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역죄가 되고 만 것이다. 그것도 세계적인 외신들에게 뇌졸중의 김정일이 축구감독에게 수시로 작전지시를 내렸고, 결국 7:0으로 대패했다는 것이 알려져 우스개 거리가 되게 했으니, 그 죄를 어찌하리. 김정일 지도자를 거론하지만 않았어도 김 감독의 작전미스로 이해할 텐데. 그 놈의 입이 문제였던 것이다.
특히 포루투갈전을 북한 전역에 실황중계하였는데, 이것도 김정일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북한과 포루투갈전은 어쨌든 김정일의 선견지명과 신적인 예언력이 망신을 당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차라리 북한 축구팀 선수들에게 그냥 맡겨두었더라면 세계가 놀랐을 텐데 말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힘껏 싸웠다고 본다"라며 "내가 감독으로서 대책을 제때 세우지 못했다"며 자신의 책임임을 강조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북한이라는 체제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은 대체로 입 때문에 달아났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미 북한에서는 축구팀의 처벌논의가 일고 있다고 한다. 북한축구팀의 귀국 후 처벌론이 일자, 세계의 언론과 한국의 여론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열심히 한 축구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처벌을 운운하느냐며 북한체제의 비정함을 비난하고 있다.
AFP 통신은 포르투갈 미드필더 티아구 선수 조차도 “북한 선수가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팀이 너무 잔인하게 이건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세상에 축구는 축구이지 상대팀의 처벌걱정하며 적당하게 이겨주는 법도 있나? 북한팀이니까 이긴 팀 선수들조차 상대팀 선수들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것이다.
지난해 북한은 김정은으로 권력세습하는 과정에서 체제위협세력인 장마당에서 성장한 시장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100:1로 화폐개혁을 단행하였다. 그 후폭풍은 엄청났다. 시장은 일시에 중단되고, 아무리 돈이 있어도 먹을 것 등 물건을 살수가 없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주민들의 민심은 폭발지경에 이르렀다. 체제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래서 북한정부는 원칙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민심 무마정책을 실행했다. 북한의 화폐개혁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화폐개혁은 누가 지시했겠는가. 그 엄청난 정책을 김정일의 지시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그런데 김정일의 정책 지시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총살되었다는 것이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박 전 부장에게 `혁명대오에 잠입한 대지주의 아들로서 계획적으로 국가경제를 말아먹었다‘는 죄목이 씌워졌다”면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처형된 서관희 전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 사건과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중.후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 기간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해 민심이 악화되자 1997년 9월 서 전 비서에게 `이력기만과 간첩‘ 죄목을 씌워 평양에서 수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
실제 축구팀이 부진을 이유로 처벌된 사례도 있어 이번 축구팀의 처벌론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참가했던 북한 축구팀이 8강까지 올라가고도 귀국 후에 해산되고 선수 전원이 탄광, 광산 등지로 ‘혁명화’되었던 것이다. 당시 북한의 박두익, 박승진 등 축구선수들은 당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꺾는 등 ‘천리마 축구단’의 기개를 과시했으나 포르투갈전 패배 때문에 탄광, 광산으로 ‘혁명화’되어 가는 파란 많은 인생역전을 겪었다. 이러한 처벌은 북한 축구의 맥을 끊어놓은 결과를 가져왔고 이 일이 있은 후로 북한은 44년 동안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정일의 심기를 건드린 월드컵 축구팀은 어떤 형태로든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는 것을 김정일에게 알려주는 세계여론의 압박이 필요할지 모른다.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한 북한축구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 [모란 올인코리아 네티즌논객: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0/06/25 [00:34]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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