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봉은사 내에서 열린 ‘월드컵 북한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명진 봉은사 주지가 응원 나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쟁론’과 ‘6.15공동선언’을 언급하는 핸드폰 영상이 2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응원을 위해 봉은사로 모인 이들 ⓒ핸드폰사진
이 핸드폰 영상에는, 명진 주지가 경기를 10여분 앞두고 대형 스크린 앞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 “6.15공동선언이 있은 지 10년이 지났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야기까지 입에 올릴 정도로 아주 험한 분위기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실은 6.15공동선언은 박정희 대통령의 7.4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해왔다”며 “통일된 조국의 꿈도 꿀 수 있는 이때에 전쟁이니, 북은 북대로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지극히 험한 말을 하는 이때에, 사실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일이 있어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보수냐 진보냐 좌냐 우냐, 이것을 떠나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싸움이 난다”며 “강남에 부자라고 폭탄이 안 떨어지고 강북에 가난하다고 폭탄이 떨어지고(그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파라고 해서 총알이 빗겨가고 좌파라고해서 총알이 맞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몰살을 당하는 무서운 전쟁이 날 것이 훤히 내다보이면서 ‘전쟁이 두렵지 않다?’ 전쟁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왜 벙커를 들락거리나”고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아냥 댔다.
이와 함께, “전쟁을 막기 위해서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면서도 “안보를 튼튼히 하기위해서는 총칼로 하는 안보가 아니라 화해와 상생과 대화 속에서 평화적인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에 박수한번 달라”며 청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하 명진 봉은사 주지의 발언을 담은 핸드폰 영상.
△월드컵 응원전에서 6.15공동성명을 피력하고 있는 명진 봉은사 주지 ⓒ핸드폰영상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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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내에서 월드컵 북한전 경기를 보고 있는 명진 주지 ⓒ핸드폰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