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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미협 “김미화, 더 두고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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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 편파·불공정 심의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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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2010.07.09
미디어감시단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강길모. 약칭 인미협)가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대해 방통위에 심의 요청을 했다.
이 방송이 지난 7일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가진 인터뷰의 불공정·편파 여부를 가려달라는 것.
변희재 인미협 정책위원장이 발행하는 <빅뉴스>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미협 측은 “정상적인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라면 불법정치자금으로 2심에서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비리 당사자를 게스트로 초청했을 때, 그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으며 과연 이런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자가 도지사직 수행을 할 수 있는지를 당사자에게 따져 물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며 “그러나 김미화는 시종일관 이광재 지사가 변명만을 늘어놓을 수 있는 질문으로 채워넣었고 이광재 지사는 이에 호응, KBS로부터 소송을 당한 김미화를 응원하는 등 지상파 방송을 자신들의 이해관계로만 이용했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김미화의 이런 정략적 편파진행은 한두 건이 아니었지만 방송계에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 판단하여 그냥 내버려두었는데, 이번에 하는 짓을 보니 9선 정치인 뺨치는 수준의 고도의 정략을 쓰고 있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심의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심의요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임 MBC 시청자위원회 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그간 김미화가 저지른 편파진행 자료와 이번 KBS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자료까지 김재철 사장에 제출하여 김미화가 더 이상 지상파 라디오에 나올 수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MB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련 법에 따라 방통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미협 측이 문제삼은 당시 인터뷰는 내용 전문이 <조갑제닷컴>에 “김미화 선생님이 KBS에 꼭 출연을 해야 되듯 저도…”란 제목으로 소개되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한마디로, ‘낯뜨겁다’는 것.
이하 인터뷰 내용 전문.
김미화(이하 김) 진행자: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어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고 만찬을 갖고 동계올림픽 유치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졌는데요, 아시다시피 이광재 지사는 취임하고 동시에 직무정지가 된 상태라서 이 어려운 한계 속에서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텐데, 이광재 도지사 직접 연결해서 한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도지사님 안녕하세요.
이광재(이하 이) 도지사: 네 안녕하세요.
김: 어제 만찬이 어떻게 마련된 자리였는지, 이건희 회장뿐 아니라 동계올림픽 유치에 관한 아주 중요한 인사들도 함께 했다고 들었는데요?
이: 네. 여러분들이 모이셔가지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끝이 나고 나면 아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가 될 거라고 보거든요. 저희가 우리나라 올림픽을 했고 월드컵을 했는데 이제 동계올림픽을 해가지고 명실상부하게 한국이 한번 더 업그레이드가 되고 강원도도 한번 더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 꼭 이번에 성공하자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김: 그렇군요.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게 이번이 세 번째잖아요?
이: 그렇습니다.
김: 특히나 김진선 전임 지사가 끈기를 갖고 추진해왔던 일이라서 후임 지사로서는 부담이 좀 크실 것 같은데. 이번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뭔지요?
이: 일단 저도 청와대에 있을 때나 국회에 있을 때 계속 신경을 썼는데요. 그래도 이게 한 표,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진선 전 지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거를 제일 우선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결국 국제사회에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원주-강릉 간 철도 부분에서 그것을 여주-원주-강릉, 서울서부터 원주-강릉 철도를 하는 것을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되는데 한 200억 정도 반영이 되었는데 이것을 조금 더 늘려야 하고요. 이제 일 년 앞으로 다가왔거든요. 우리의 경쟁상대인 독일은 아디다스나 벤츠 이런 회사들이 전부다 유치 모금액 466억 원을 전액 개인 회사들이 냈거든요. 우리도 일 년을 앞두고 전체 모금과 재계가 모두 팔을 걷어 붙여 나서가지고 꼭 성사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 아까 제가 여쭤보지를 못해서… 이건희 회장님 이하 또 어떤, 어떤 분들이 오셨던 자리인 건가요?
이: 문화관광부 장관님도 오셨고, 유치위원장님도 오셨고 여러 분 오셨습니다.
김: 어제 아침에는 평창 올림픽 유치 위원회에서 개최지 선정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도 참석하셨다면서요? 실은 공식적으로 초대를 못 받으신 입장이시고?
이: (웃음) 그건 아니고요. 제가 갔었고요. 우리 김미화 선생님이 KBS 꼭 출연을 해야 되듯이 저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제가 할일을 다 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김미화 선생님.
김: 지사직이시지만 권한 대행이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으셨잖아요?
이: 뭐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이런 것은 아무래도 중앙정부가 좀더 마음을 크게 써야 되겠다. 제가 그간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국회의원 할 때까지 IOC 위원을 인간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 대신해 줄 수, 권한대행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해내려고 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요.
김: 그런 의지가 강하다, 이런 것을 보여주시는 거네요?
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앙정부도 국민이 선택한 것이고 지방정부도 국민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저는 국가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김: 도지사직은 인정받고 계시지만 직무가 정지가 된 상태라 활동에 한계가 좀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나가실 생각이세요?
이: 결국 그 문제는, 저는 무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강원도의 희망을 만드는 일을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와 협상을 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중앙정부가 강원도민의 선택을 무시하지 말고, 존중하고 저도 무리하지 아니하고 국가를 위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빨리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그 합리적인 방안의 일환으로 헌법소원을 내신 건가요?
이: 예 그렇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중앙정부와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해 나갈 예정이고요. 또 한편으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법의 근본 원리기 때문에 헌법소원은 법원을 통해서도 제 권리를 찾아갈 것이고요. 그 무엇보다 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헌법인데, 헌법에 있어서도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선택이거든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헌법의 법 이론에서 보더라도 가장 최근의 이루어진 국민의 선택이, 그 전 선거보다는 우선시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또 한편으론, 중앙정부와 협상은 협상대로 하고, 법원의 판단은 판단대로 구하고, 강원도민의 선택을 존중해 줄 것을 저는 호소하고, 또 그 길을 빨리 열어 나가려고 합니다.
김: 선거로 이미 국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도지사직을 수행하게 해달라 그런 말씀이시네요
이: 그렇죠. 국민이 배심원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그러면 승산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세요? 헌법소원에서.
이: 저는 강원도민들의 선택을, 이게 작은 선거가 아니잖아요. 도지사 선거가. 그리고 제가 영남 호남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의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가장 큰 격차로 승리를 했는데, 나는 이 부분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법의 이론으로 보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법의 가장 근본적인 기둥이라고, 인권의 기둥이라고 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오늘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 지도부 전체가 강원도로 내려가셨던데...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이: 그 아마 총리실에서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 말씀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김종익씨 사건을 보면서 참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김종익씨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요. 실제로 김종익씨가 강원도 평창 제가 태어난 고향하고 똑같은데, 저는 그분하고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조사, 민간인을 조사하고 저한테 돈을 준적 있는지, 선거운동을 했는지 이런 것을 조사하는 사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가슴 아프고, 이 김종익씨 말고도 정말 저 때문에 고초를 겪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나는 우리 사회가 정말 서로 차이를 존중하고, 정당이 다르더라도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김종익씨.
김: 도지사님 취임 이후에 오래간만에 인터뷰고, 워낙 오래간만에 모시는 자리라 이것저것 여러 질문을 드렸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지사직을 잘 수행하실 생각이세요?
이: 결국은 정치라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일자리, 교육, 복지 이 세 부분에 집중을 하려고 하고요. 제가 강원도에 와보니 강원도가 참 아름다운 곳인데, 조금 가난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강원도를 조사해보니까 강원도가 전체 땅값이 75조원쯤 되는데, 이중에 국공유지가 7조5000억쯤 있어요. 그래서 이 토지를 획기적으로 우리가 대학이나 기업을 유치할 때 확실한 인센티브의 수단으로 사용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요. 저는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가 한 학년에 여덟 명쯤 되는 조그만 학교인데요. 가난이 되물림 되지 않도록 교육이 최고의 난 자본이라고 생각하기에 교육 문제에 정말, 돈의 물꼬를 교육으로 하는 데 제가 최우선적 가치를 두려고 하고, 강원도를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합니다.
김: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김미화 선생님도 힘내세요.
김: 지금까지 이광재 강원도지사였습니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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