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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이르면 오늘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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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전체 아닌 단독 사퇴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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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6)입력 : 2010.08.02 02:51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2일 대표직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일 "정 대표가 주말 동안 당내 인사들과 상의한 뒤 자신만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최고위원들과 거취 문제를 최종조율하고 나서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고위 관계자도 "주말에 정 대표와 만나 (거취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2일 (정 대표가)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세균 대표측은 이와 관련, "최고위원들과의 논의 과정이 남아있어 현 시점에서 그만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빨리 (사퇴)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있고, 그러면 당 대표인 내가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었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사퇴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사퇴카드를 꺼내 들면서 당은 전당대회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조기사퇴를 결심한 것도 비주류측의 사퇴 요구가 커지기 전에 대표직을 던짐으로써 재·보선 패배로 인한 파장을 줄이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사퇴 압박이 커져 지도부 전체가 물러나기 전에 자신이 용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도부는 그대로 남겨두는 방식을 택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당권에 다시 도전할 뜻이 있는 만큼 사퇴 이유는 선거 패배보다는 전당대회 공정관리를 위한 사퇴로 명분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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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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