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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與 지도부 만찬…어떤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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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소통 및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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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7.31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신임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를 축하하고 7·28 재보궐 선거에서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1시간 45분 정도 막걸리 등을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개각과 당내화합, 4대강 사업과 천안함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해진 대변인은 “재보선 승리를 기반으로 한나라당이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고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상당시간을 재보선과 관련된 대화에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우리가 국민을 바라보면서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짧게 화답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31일 이 대통령이 “‘그래, 그럼 (박 전 대표와) 함께 폭탄주 2~3잔 마시고 해야겠다’고 농담을 하더라”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8월 25일이 되면 임기 반이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일해야 한다. 당·정·청이 새롭게 진용이 갖춰졌으니 앞으로 당·정·청 간에 충분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재보선 승리의 요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재오, 이상권, 김호연 같은 후보들이 중앙당의 도움을 물리치고 나홀로 선거를 치른 것이 선거운동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각 문제에 대해 안상수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국회출신이 와있어 편하다”며 다시 한번 정치인의 입각을 건의했지만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저녁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최근 자신의 ‘대기업 때리기’와 관련해선 “며칠 사이에 대기업을 어떻게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대기업 비리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법과 규제만으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당도 최선을 다해서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그리고 큰 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만찬에는 당에서 안 대표와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조해진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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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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