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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에 기대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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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로 친북좌익세력 척결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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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젊은 날 현대건설 사장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행로와 인상을 가진 김태호(金泰鎬)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나는 풀빵장사였다'는 어린 시절의 극화에 비견되는 김태호의 어린 시절에 대한 극화까지 나온다. 김태호는 거창 산골에서 "농약 병에 적힌 영어(英語)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진학했던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이라고 언론이 치켜 세운다. "김 지사의 이런 성장 과정이 자신의 분신을 보는 것 같고, 요즘 세대에서는 드문 '성공 스토리'와 경남지사 시절에 보여준 보수적인 신념을 높이 사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는 주장은 호소력 있다. 지금은 여당 정치인들에게는 결단과 신념이 필요하다.
김태호는 경남지사로서 '전공노'에 대항해서 나이를 넘어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날 무기력한 집권세력에게는 한 '분발의 채찍'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김태호가 여권의 차기 대선구도에서 박근혜에 맞설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이지만, 무기력한 정부여당의 활성화에 한 기폭제가 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위해 영국 보수당 원로들이 캐머런을 키웠던 것처럼 과감하게 젊은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친이 주류의 의견이나 "친이 소장파들이 김태호를 차기 후보감으로 오래 전부터 강력하게 추천해 왔다"는 보도는 일반 국민들에게 생소하고 의아해 보인다. 김태호에게 여당이 그렇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가?
하지만, "2006년에 김 내정자가 전국공무원노조와 '불법에 무릎 꿇으면 나라가 흔들린
다'고 하면서 싸우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저런 젊은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보수(保守) 세력에 미래가 있다고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판단은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년 4대강 사업 낙동강 기공식 때 김태호 지사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불순한 세력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한 즉석 연설을 인상 깊게 기억하면서, "저 친구(김태호) 대중성도 대단하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평가한 것도 옳은 판단처럼 보인다. 추진력과 대중성의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김태호 선택은 정치적으로 실리성이 있어 보인다. 치안과 경제에 '불도저'가 되면, 김태호 국무총리도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정치권에서 김태호의 부상에 딴지가 있을 것이나, 김태호 국무총리도 좋은 도전과 실험으로 보인다. 홍준표 최고위원 등 여당 중진들의 "(김태호의) 그 정도 경력으로는 총리로 부족하다"는 이의와 야당의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도전도 있지만, 김태호의 국무총리 내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40대 총리가 5-60대 장관들을 통솔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언론의 우려도 무시하면 된다. 젊은 층에 호소력이 낳은 한나라당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김태호의 연령도 유익한 요소다. 경남 정치인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지역안배도 잘 계산한 총리 내정으로 평가된다. 학문에 무지한 김두관과는 차원이 다른 자질의 김태호일 것이다.
문제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이념적 성향이다. 그의 경남지사 시절에 보여준 친북적 행보가 북한의 대남공작이 격화되는 시기에 마음에 걸린다. 지난 좌익정권 하에서 줄기차게 진행한 대북지원이 순수한 인도주의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이념적 성향 때문에 추진한 것인지, 한번 짚어봐야 할 검증사안이다. 한나라당의 소장파들이 줄기차게 김태호를 차기 대선후보로 원했다는 사실도 조금은 꺼림직하다. 한나라당의 젊은 국회의원들은 좌익이념의 미몽에서 취한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에서 대남 선동영화의 음악까지 만들었던 윤이상을 기념하는 사업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동참한 사례는 그의 이념적 불투명성을 말해준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확인시키고, 결단력 있게 좌익세력을 척결하면,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패기와 결단이 약한 집권세력에게 김태호의 전공노 제압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평범한 행정이었는데, 비정상적 한국사회에서는 국가정상화에 좋은 본보기였다. 나이도 48세면 충분히 이 세상을 제도한 때가 되었다. 경남도지사면 행정경험도 충분하다. 김태호는 친북좌익세력을 반민족적이고 반국가적인 망국세력으로 단정해서, 단호하게 척결하는 행정을 펴기 바란다. 김태호의 이념적 성향에 관한 의혹은 오직 그의 당당한 대북정책과 확고한 좌익척결로써만 해소될 것이다.
북한에 대한 낭만적 동정심이나 동포애도 젊은 시절에는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 김정일 집단에 대한 모든 낭만적 관점은 철회되어야 한다. 무력적 적화통일 밖에 모르는 김정일 집단은 '전공노'처럼 제압해야 한다. 전공노에는 합리성, 윤리성, 준법성이 남아있지만, 김정일 집단은 합리성, 도덕성, 상식성이 일체 없는 독재집단임을 김태호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소장파나 김태호의 공통적 약점은 좌익세력에 대한 낭만성이다. 남북한 좌익세력을 소통이 불가능한 척결의 대상임을 명심하면, 김태호는 성공적 국무총리가 될 수 있다. 김태호는 자신의 주위에 붙어있는 친북분자들을 떼어내어야 할 것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0/08/09 [12:39]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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