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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가 왜 빨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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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진짜 좌파 출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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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2010.08.24 13:29:
 한나라당 홍준표[사진] 최고위원이 우파진영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이념적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나를 빨갱이로 몰면 미친 사람”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자신이 ‘포퓰리스트’(populist. 대중영합주의자) 임은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홍 위원은 1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소위 ‘친서민’ 표방에 ‘우파 포퓰리즘’이란 논란이 거세다는 내용의 질문에, “정치는 기본적으로 포퓰리즘”이라며 “독재시절이 아닌 다음에야 대중의 지지 없이 어떻게 정치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를 망치는 포퓰리즘”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하지만 다소 어려워도 대중이 원하면 따라가는 게 민주주의”라며 “오죽 답답했으면 우파 포퓰리즘이라도 해보자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는 홍 최고위원이 빨갱이라고 비판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홍 위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내가 대한민국 검사를 했다. 가장 보수적인 집단에서 말이다”라며 “그런 나를 빨갱이로 몰면 그건 미친 사람들 주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진짜 좌파 출신, 굉장히 많다”는 말을 덧붙여,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친서민이란 세 글자의 본질은 뭔가’라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을 고르더니) 서민에겐 기회를, 부자에겐 자유를 주는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왜 외제 자동차 타고 골프 치러 해외 나가면 세무조사하나”라며 “이건 국가의 공권력을 잘못 발동하는 거다”라고 했다. 나아가, 이는 “독재시대(1)의 나쁜 유산”이라며 “부자를 규제로부터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에게 ‘가진 자에 대한 적개심’(계급적 적대감)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말로 여겨진다. 그러면서도 지난 ‘우파정권’(1)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같이 밝힌 홍 위원은 “당분간 서민정책에만 주력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자신이 “친이·친박 모두에 부채 없이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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