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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빛난 ‘MB식 자원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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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볼리비아 리튬개발 협약체결…SD 역할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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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8.26
▲ 이명박 대통령과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볼리비아 내 리튬 자원 개발에 관한 기본합의서 등 협정 체결식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는 모습.ⓒ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 외교’가 또 한번 세계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볼리비아 내 리튬 자원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볼리비아의 리튬 개발과 산업화 연구에 우리기업이 참여토록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한국기업과 연구소들이 보여준 열의를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볼리비아광물공사가 ‘우유니 소금광산의 증발자원 산업화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를 갖고, 우유니 호수에 매장된 리튬 개발을 위해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한-볼리비아 간 ‘리튬 MOU’ 체결로 우리나라는 우유니 호수의 리튬 개발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우유니 호수에는 세계 리튬 부존량의 약 절반(540만톤)이 매장돼 있으며 자원개발권을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프랑스·브라질 등이 경쟁해왔다.
리튬은 휴대폰과 랩톱컴퓨터·전기차 등의 동력원인 2차 전지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통신기기 산업과 친환경 동력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리튬 개발 등 자원협력과 관련, ‘단순한 이익관계를 넘어선 신뢰관계’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국의 자원에 대해 “볼리비아 동쪽 밀림지역은 석유가 시냇물처럼 흐르는 곳”이라며 한국으로부터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기업 간 협력도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과는 아주 신뢰가 가고, 한국은 협력하고 싶은 국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볼리비아대사관을 조기에 개설하고, 볼리비아를 방문하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5년 복수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측은 볼리비아의 국가발전을 위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억 5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한도를 설정하는 기본약정을 체결한 것을 평가하고, 내년도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사업(KSP) 대상국가에 볼리비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외교관·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협정’, ‘EDCF 기본약정’, ‘바네가스 교량 건설사업 차관공여 계약서’ 등에 관한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청와대 측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최초 방한을 계기로 리튬을 비롯한 광물 자원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와 개발협력 사업 증대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리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나 볼리비아 정상의 최초 방한 등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향후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자원외교 맥락 차원에서도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정치 불개입’ 선언 이후, ‘자원외교’에 집중한 이 의원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지난 1월까지 세 차례나 볼리비아를 방문, 우리 기업의 리튬개발 사업권 획득과 관련해 협상을 벌여왔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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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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