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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청문회’ 놓고 민주당 당내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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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생중계 중 박지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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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9.29
29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민주당 청문위원이 같은 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문회 시작 직전,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어제 청와대가 국회 수뇌부를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청문회를 16시간 남겨둔 시점에 대통령과 함께 술과 밥이 곁들인 만찬 자리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표를 겨냥해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적절치 않다”면서 문희상 특위 위원장에게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저녁 박희태 국회의장 및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 상임위원장 14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날 만찬에서 박 대표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접촉’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선 것.
실제로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도 4대강, 스폰서 특검, 북한 체제 세습 문제 등에 대해서만 발언했을 뿐 청문회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같은 민주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자신들의 텃밭인 호남 지역 정서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청문회를 통과하면 호남출신 첫 총리가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정서도 정서지만 야당입장에서도 두 번 연속 총리를 낙마시키는 일은 큰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낙관했다.
이 가운데 김 후보자는 박 대표와의 사전 만남설을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3일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총리직을 맡아달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 받고 고사했다”면서 “대통령실장이 ‘박지원 비대위 대표도 상당한 호감을 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14일에 박 대표를 만나 ‘관심 표명해준 뜻은 고마우나 저로서는 당혹스럽고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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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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