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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 정상회의로 한 단계 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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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 통해 4대 의제 지시 및 대국민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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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11.01
이명박 대통령은 1일 “G20 서울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5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세계가 우리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는 등 우리의 책임은 매우 커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30조원 정도에 홍보 효과는 월드컵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면서 “그러나 수치로 환산되는 이익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긍지와 국가적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면서 “역사적인 기회를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환율 문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개설,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등 정상회의의 4대 의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문제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환율문제는 지난 경주회의에서 시장 결정에 따르는 환율제도로 합의를 봤다”면서 “주요국들의 이해가 첨예한 문제이니만큼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결실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개설과 관련, “1998년 외환위기 때, 2만여개의 기업이 부도가 나고 100여만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아픔을 겪었다”며 “그 귀중한 교훈을 통해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튼튼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IMF는 선진국 중심으로 운영됐다”며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각 나라의 실력과 규모에 맞게 발언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국제금융기구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개발 의제에 대해선 “개도국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장을 돕자는 것”이라며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회의는 역사적 성과…절박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성과와 관련, “각국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서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문제였지만, 우리의 적극적인 설득과 중재 노력으로 마침내 합의에 도달했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나 국제금융기구 개혁은 정말 뜻 깊은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회의가 열리기 전, 사실 나는 매우 절박했다”며 “경주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정상회의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미국·중국·독일을 위시한 EU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절박한 심정에서 각국 대표들에게 ‘이번 회의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귀국 교통편은 없을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면서 “각국 대표와 주요 외신들은 경주회의에 대해 ‘기대 이상의 중대한 진전’,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서울정상회의에서는 그간의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틀을 짜야 하고, 남은 의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EU FTA 체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제도를 실현하는 나라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등 국제적 의제 설정과 회의 조율 능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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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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