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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김대중 자서전을 고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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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허위사실에 대한 소송제기에 붙여 언론인으로서 전직대통령의 자서전 고소라는 사상초유의 법정투쟁을 선언하며 희생된 딸의 영전에 바치는 ''사이버 혼(魂)불''의 진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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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1.01.24 19:31:33
부지영(夫址榮) 전 조선일보 동경특파원(서울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 미주리대 신문대학원 연수(미 국무성 초청) 조선일보 정치-경제부 기자를 거쳐 4년6개월간 조선일보 동경특파원으로 활약)
대한민국 사법부와 법조계의 유관 관계자 제위 한나라당 민주당 및 정계의 여러 지인, 조선일보와 한국 모든 언론 기관의 전현직 사우, 선후배, 동료 그리고 한국의 모든 애국 청년 단체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주말 20여년간 언론기관에 몸담아 온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생명보다 중요시하며 '기자(記者)'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한 문사(文士)로서,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정말로 하기 힘든 중대 결단을 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발매되고 있는 소위 '김대중 자서전'이 벌이고 있는 흉악한 범죄행위를 만천하에 고발하고, 이희호 여사와 출판사 등에 대해 법적인 조치와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비단 저 한 사람뿐만 아니라 제가 몸담고 있던 조선일보와 그 조선일보의 전 현직 언론인들과, 또 같이 취재 현장에 있던 타 언론사의 다른 기자들과 언론인 전체 나아가 언론기관 전체를 모욕하고, 권력욕에만 눈이 멀어 20년이 넘도록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전근대적 정치적 술수와 허위로부터 이 땅의 언론자유와 진실을 지키기 위해 이 길외에는 다른 길이 없고 그나마 시간이 아주 촉박하다는 절박함에 의한 것입니다.
그 핵심은 '김대중 자서전'중 소위 '조평사태(조선일보 -평민당 고소 고발 사태)'의 부분들로,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말 안되는 허위와 거짓으로만 점철된 기술(記述) 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오히려 89년 조평사태의 시발점이 되었던그 평민당의 고소장보다 더 악랄한 사실과 다른 거짓말과 허위의 기술들이 버젓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89년 당시 87억여원이라는 한국 언론 사상 최대-그리고 아직도 기록이 깨지지 않는 전대 미문의 소위'조평 사태 '라는 사건의 당사자로서, 주간조선에 기고되었던 원고를 둘러싸고 무려 22년간 도처에서 이뤄진 말도 안되는 사실왜곡과 위해와 테러와 탄압들을 받아왔습니다.
그 주간조선 기사는 당시 노벨상을 위한 수면하에서 작업을 진행중이던 동교동의 성과를 조목 조목 들어 설명하면서, 같이 동행했던 출입기자로서 그들의 유럽순방일정이 밸런스 있는 조화로운 여행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었고, 기사의 당사자가 결국 이 기사에서 사실보도한 사전 작업들의 결과로 노벨상을 받고 대통령직까지 지내고 그를 따르던 정치파당들이 좌파 정권 10년의 세월을 향유한 지금의 시점에서 다시 보아도 문장하나 손색이 없는 진실보도이자 특종 보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말도 안되는 생트집에 가까운 비난을 하면서 왜곡보도였다고 주장한 것이 그 당시 동교동의 입장이었고 출입기자였기에 그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는 그쪽에서 그러면 그럴수록 이런 행위들에 대해 극한적인 법적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히 그리고 또 오로지 제가 할수 있는 한 사실에 입각한 검찰 진술과 각종 허위 기사들에 대한 수정과 정정이라는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해왔습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언론인이기에 가야만 하는 가시밭길같은 운명이라 여기고 어느 누구도 원망하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탱크가 몰려와도 돌이 날라와도 글을 쓰는 것이 기자(記者)다' 고(故) 최석채 선배님이 마지막 칼럼을 쓰시던 날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이 로고스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알고 살아온 저입니다.
그저 묵묵히 제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올 것이라는 쇼생크 탈출의 희망만으로 지내온 20여년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공간에서 여야가 극한의 사이버 전쟁을 벌이던 2006년에는, 이 조평사태와 필자인 '부지영 기자'를 놓고 인터넷에서 소위 조평허위기사 인터넷 가중처벌사건이라는 것이 벌어져, 유학중이던 저의 딸(향년 20세)이 유명을 달리하는 극한의 피해를 당하기 까지에 이르렀습니다. (검색어 부지영 언론인 부지영 기자 참조)
그래도 저는 이 사건에 있어서도 보복이나 소송으로 갚지 않고 10억원 상당의 언론중재절차만을 통해, 원래는 가해자들이 해야하는 수습작업이지만 안하고 있으니 제가 나서서 온갖 인터넷 무한지평에 펼쳐진 잘못된 블로그와 자료들을 항의하고 감시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몇 년에 걸쳐 잘못된 기사에 대해 사실대로 정정하는 데에만 진력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또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이런 공식적이고 대외적이고 나라의 위신이 걸린 국제적인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구태의연한 범죄행위가 뻔뻔스레 자행되고, 출판 이후 이 사건을 가장 잘 아는 필자가 조령사태 기사에 관한 한 최종기사 수정 편집을 할 수 있는 최종 권한자로서 동교동 측에 대해 사실과 검찰수사결과에 의한 정당한 수정을 부단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범죄 행위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무려 수개월간, 아니 해를 넘기도록 전혀 고쳐지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이제는 더이상의 인내는 무의미하며 법에 따라 이 범죄행위를 고발하고 낱낱히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이 법적 조치를 의뢰했고 또 이 글을 씁니다.
도대체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사건이 발발한 80년대 후반의 주먹구구식 정치판이라면 또 몰라도 21세기 그것도 2010년대를 두 해나 넘기고 있는 이 2011년의 벽두에, 가장 정보화사회화가 진전된 나라중의 하나라는 'OECD선진국'에서, G20의 의장국으로서 이젠 전 세계의 어떤 나라 사람을 만나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게 된 이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이고 후안무치하고 언론이나 언론인은 물론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진실과 사실조차도 무시하는 한 정치인의 '착각'과 일방적인 '거짓말'이 그것도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이름의 저작물 위에 기술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미 다 타 신문 등에 의해 사실이 확인되어 기사화된 사실인데도, 기자와 언론인 전체를 모욕하는 대목에 이르면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고, 어떻게 이렇게 사실과 다른 일개 노인의 잘못된 기억만으로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막중한 작업이 진행되었는지 너무도 의심이 갑니다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인가요. 정말로 이래도 되는 겁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제와서 당시보다 더한 극악한 표현과 사실과 다른 억지주장을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에 싣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자유는 물론 언론 자체를 부정하고 국민과 독자를 우롱하며 검찰이나 법원, 대한민국 법질서까지도 부정하려는 폭거입니다.
또 이미 검찰조사를 통해 다 밝혀진 사실임에도 이제와서 허위 주장을 고가의 '대통령자서전'이라는 미명하에 판매까지하는 것은 권력과 금력으로 진실보도를 누르고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이며 막대한 피해를 일방적으로 당해온 저로서는문제의 부분들이 제대로 된 사실보도와 당시의 검찰조사와 각종 기사들을 통해 밝혀진 진실대로 수정-정정될 때까지 법정투쟁을 하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어느 신문 방송을 막론하고 모든 기사와 기록들이 검색어 하나만 치면 어느 컴퓨터에서나, 3G(제3세대)통신으로 어디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면, 다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시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몇번의 기사검색만으로도 사실이 아님이 드러날 것을 버젓이 기술하고, 또 전 근대적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진실을 덮으려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은 그 시작부터 당시 평민당이 덜컥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수사의뢰만 해놓고 정작 수사를 해보니 점점 더 불리해져서 먼저 소철회를 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이렇게 호도하고 거짓말을 써놓을수 있는지요 지금까지는 그 어떠한 극한적인 법적조치도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죽어서까지 고가(高價)의 '대통령 자서전'이라는 미명하에 백주에 저지르고 있는 이런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대국민 사기와 범죄행위를 더이상 좌시할수 없습니다.
연평도 피폭사태에 대해 굳이 말로 할 필요 없이 이제는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네티즌들에 이르기까지 실시간으로 북한의 만행을 중계를 통해 알듯, 22년간의 그 오랜 세월동안 저와 제 기사를 놓고 이뤄진 이 학대와 탄압에 대해서도 낱낱히 그 진실을 밝히는 것 만이, 이 '조평사태'를 종결짓고 이와 비슷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어질 조사와 이곳의 글들을 통해 모두 다 밝히겠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무슨 조평의 숨겨진 진실이 어떻게 이야기되었는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다 밝히겠습니다.
왜 동교동은 자신들의 주장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조평사태'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 그 속사정은 무엇이었는지, 왜 주간조선 기사에 소위 '양날개론'이 들어갔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과의 접촉이 사실이고 필자의 특종이었음에도 동교동은 왜 이를 끝까지 부인하지 않으면 안되었는지,
그리고 이 기사와 관련해서 김대중 당시 총재는 필자와의 독대 자리에서 무엇을 부탁했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대체 원문 주간조선 기사가 어떻게 보도했는지, 그 이후에 그것이 김대중 자서전등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둔갑되어 들어갔는지 그리고 한획도 틀림이 없는 진실보도였음에도 필자인 저와 저의 가족등 주변사람들을 그 세월동안 어떤 정치적 핍박과 박해속에 어떤 삶을 강요당해왔는지 등등 그 모든 진상을 처음으로 낱낱이 다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자서전이 나온 지금 이 시간까지 몇 개월이 지나도록 본문을 사실에 기초해 고쳐 달라는 요청을 계속 무시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까지도 밝히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작권자인 이희호 여사등 김대중 자서전 관련 당사자들과 그동안 인터넷등에서 사실과 다른 기사등으로 저와 저의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가해자들에게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인내로만 견뎌왔지만 이젠 분명히 밝힙니다. 이제는 피값을 치르십시오반드시 이 피값은 치러져야 합니다.
박근혜 의원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의 총에 맞아 숨졌다면, 아무 죄도 없는 저의 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거짓말과 무한의 인터넷 공간에서 자행된 테러의 화염병에 의해 무참히도 살해당했습니다.
복수전공의 우수생으로 유학중이던 제 딸의 피값을, 돈으로 물질적으로 갚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대체 얼마를 받아야 죽은 딸이 살아오겠습니까. 이미 인터넷에서 자행된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도 몇억이든 10억이든 보상은 필요 없고 아무런 위안이 안 되니 오로지 진실대로 잡으라고 요청하고 지내온 지난 수년간입니다.
그러니 같은 원칙에 따라 '김대중 자서전'에서도 이젠 더이상 주먹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런 일 하지 말고 , 북한의 방사포 부대의 움직임이 위성을 통해 구글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되듯 진실앞에 그리고 누가 봐도 명명백백한 사실들 앞에 이제는 더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사실과 다른 문제의 부분들을 정정하고 수정하십시오.
아니 자신들이 그렇게 떠받들고 평생을 '모셔온' 대통령이 설혹 말실수가 있었다 해도 이것이 누구든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확인되는 사실과 비교해 명백히 틀렸다면 '그분'의 얼굴을 생각해서라도 고치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 아닌가요.
그것이 그분을 모셔온 자로서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요. 이젠 그 사람이 죽었으니 "아무 말이든 하란 대로 했을 뿐 우리는 모른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자서전 작업도 사람의 일이니 잘못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고의적으로 정치적 술수로 자서전을 사실과 달리 만드는 범죄행위를 하려한 것이 아니라면, 그간의 잘못이 전혀 고의가 아니었으니 죄송했다고 그냥 유감이었다고 온 국민앞에서 밝히십시오. 그리고 고치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그것이 제가 주장하는 '피값'입니다. 몇십억 아니라 수백억원의 돈을 주어도 죽은 사람은 살리지 못하지 않습니까. 아니 오히려 돈이라면 제가 어떻게든 그 돈을 마련해 드릴 테니 제 딸을 살려 놓아 주십시오. 이러면 들어주시겠습니까.
법률적인 절차상 소송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니 법적 조치를 취하기는 하지만 그 손해배상 요구 액수는 전체 피해산정액 20억원중 극히 일부분만을 절차상 필요에 의해 제기한 것일 뿐입니다.
이번 사건도 20억 배상금 전액을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일선 언론인들을 위한 법률 지원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제 유일한 요청입니다. 그것만이 적어도 이 책이 '개인 김대중의 자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품격을 지키고 작은 수정으로 그나마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피 값을 갚는 일'이 우선되어야만 합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덮으려 말고 당당하게 잘못했다고 말하고 진실에 기초해서 잘못된 자구(字句)들을 수정하고 그간의 잘못에 대해, 지지자들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십시오.
그것만이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를 놓고 민심이반을 조금이라도 막을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몸으로 안되면 말로라도 하라고 신은 우리에게 입을 준 것이고 인간은 정치를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하늘이 두쪽나도 정권을 다시 잡고 싶다'면 우선 피값에 대해 적어도 한마디 '미안하다' 혹은 '잘못된 것이 있었으니 이제라도 수정하겠다' 이 한마디부터 해야합니다.
연평도 피폭만해도 그렇습니다. 한 칼럼에서도 지적되었지만, 그런 솔직한 과거 반성이 있어도 될까 말까 한 것을, 현 야당과 일부 정치권에서 무조건 '현 정부의 대북 정책' 운운하며 떠넘기기 하는 것은 정말 이젠 초등학생들에게도 안 먹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치(精緻)한 이론으로 미화하고 해괴한 경제학의 이론을 내세운다 해도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 것은 지난 10여 년간의 퍼주기 때문이라는 1+1=2의 '산수'를 못할
국민이 대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아니 87억원의 민사소송과 6개월간의 검찰 조사를 벌인 형사소송의 과정을 거쳐서도 진실의 벽에 부딪혀 자신들이 먼저 고소를 취하한 것에 대해 이제와서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중차대한 지면을 원천고소장보다 더한 거짓말로 채운다면 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이나라의 언론은 대체 무엇이며, 검찰은 무엇이며, 법원은 무엇이며, 사법부는 무엇인가요. 아직도 똑똑히 기억합니다만 "신문사 몇개는 문닫게 할 수 있다"는 그 육성대로 이젠 한국의 법원도 검찰도 아예 사법부까지 다 문닫게 하려는 것인가요 그 보다는 그냥 독재체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솔직한 것 아닌가요. 이 자리를 빌어 언론인 동료 선후배는 물론 자유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믿는 모든 시민 여러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싶은 어떤 분이라도 환영합니다.
댓글, 트위터, 이멜, 블로그, 찬성클릭, 전화메시지 그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다시는 이 대한민국에 이런 거짓말과 정치적 사기와 술수가 판치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들, 버젓이 이렇게 한 언론인과 그 가족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연이어 죽이는 살인행위를 하면서도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또 거짓만 일삼고 있는 이 살인자 집단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이 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로 걱정되는 분들, 적어도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또 속아 정권을 주었다가, 몇년도 못가서 온 국민이 적의 핵무기앞에 사기를 당한 듯 무력감만 느끼는 이런 좌절을 다시는 겪기 싫은 어떤 분이라도 좋습니다.
다시는 연평도 피폭이나 천안함 피격같은 불행한 일이 우리 자식들이 사는 대한민국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학부모님들, 자식을 군대에 보낸 적이 있거나, 아니면 바로 지금도 연평도 피폭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에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좋습니다.
이전 암흑같은 좌파정권이 사회의 구석구석마다 판을 친 질곡의 10년간, 온갖 허위와 대국민기만으로 만들어진 좌파독재의 보이지 않는 탱크레일에 깔려서 평생을 지켜온 일터에서 억울하게 쫓겨나거나 언론보도조차 되지 않는 속에서 피말리는 분통한 일을 당하고도그동안 누구에게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고 속으로 피눈물만 흘리며 지내온 모든 분들과 그 가족 여러분들, 언론기관에 종사했거나 종사하거나 지금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친지중에 언론에 관계되신 분들이 있다면 더욱 더 좋습니다.
그냥 촛불 하나를 피워 주세요
그 촛불은 꼭 이전처럼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돌격하자 동교동 앞에 가서 데모하고 촛불시위하자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이 제3세대, 3G통신의 시대에 각자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든 어떤 핸드폰이든 어떤 인터넷 매체이든 이런 첨단 매체를 통해 이 사건의 추이를 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것이 20살 꽃다운 청춘에 유명을 달리한 저의 딸의 원혼(怨魂)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일이 될 것이며 이 땅의 언론자유와 대한민국이 지키는 자유 민주주의의 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촛불집회이자 더욱 더 크고 성스러운 시민집회와 시민운동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사건과 관련되는 정치인 여러분들에게 밝힙니다. 그때 공항에서 수행기자들에게 '가방이나 들라'고 당신들이 가버린 것에서 의원들과 기자들과의 마찰과 갈등이 시작된 것이여기까지 왔네요. 이제 살인까지 저지르고 그 사실들을 은폐하고 있으니 그렇게도 등이 따뜻하고 배부르고 좋던가요. 정치인은 강하고 언론인은 약하고, 금언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펜은 탱크보다 약할지 모릅니다.
언론인은 올곧을수록 가난하고 정치인은 부패할수록 부자가 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가지가 있습니다.
정권은 짧고 언론은 깁니다. 지나간 정권의 금력과 남은 잔재로 언제까지 또 이렇게 길고도 긴 시간동안 끌어온 언론탄압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또 계속하려고 합니까.
그게 앞으로 올 선거에 과연 득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돌이킬수 없는 해(害)가 될까요.
저는 여러분들이 해 준 그 언론탄압 덕분에 이미 20여년전부터 국제적인 언론단체에 피해자로 이름이 등재되어 있고 국제적으로 보도되었고 또 보도되고 있고 지금도 제 이름 검색어만 치면 나오는 그런 세상이 되었는데, 이제 또 '김대중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새롭게 도발한 여러분들의 탄압으로 인해, 국제사회에 '노벨상까지 받았다던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은 또 어떻게 비치게 될까요.
죽은 대통령의 얼굴에까지 어떤 먹칠을 해가면서라도 재집권에 눈이 먼 권력귀(權力鬼)로 계속 남고 싶습니까? 이런 모든 행위들이 다음 선거에서 과연 득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언제까지 국민들과 지지자들을 속이고 그 기만 위에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 하나요 또 그렇게 사기 쳐서 권력을 다시 잡아 이번에는 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나요
이젠 그만하고 국민 앞에 아니 전세계민 앞에 적나라하게 원래의 모습을 그냥 보여 주십시오 조금은 창피하고 면이 안 서는 일이 잠시 있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일이 조금 있더라도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오히려 솔직한 모습에 '괜찮아''괜찮아' 하면서 지나간 잘못을 용서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도 그냥 지나갈 겁니다(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가장 큰 피해자인 저조차 돈도 어떤 물질로도 위로가 안 되고 다른 것은 필요 없으니 그냥 명백한 사실과 다른 잘못된 것 고치고 수정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끝까지 거짓과 허위로만 지난날의 잘못을 덮고 감추려 한다면 이 실시간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에 그런 정치인과 그런 사람을 따르는 파당은 햇볕 앞에 선 눈사람처럼 존재 자체가 녹아 없어질 겁니다.
지금은 지하철 옆사람에게 함부로 말하나 행동하나 잘못해도 그 동영상과 리플들로 인해 그 현장이 낱낱이 고발되는 실시간 '시민기자'(citizen journalist)의 시대입니다. 어디 국회의원이라고 함부로 무책임하게 국민들이 신성한 투표로 뽑아 이룩한 정권에 대해 '죽여버리겠다'는 식의 망언을 하면 바로 그 국민과 시민에 의해 고발되는 그런 시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의 자서전'이라는 곳에까지 이렇게 바로 만천하에 드러날 만행을 저지르고 후안무치도 분수가 있지 어떻게 이렇게 몇 개월이 흐르도록 자신의 범행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로 알 수가 없습니다.
우연치고는 참으로 희한하게도 최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된 소위 '부정입학 허위발언'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범행으로 따지면 상습범이요, 1,2년의 교정이나 교화로는 고칠 수 없는 20여 년이 넘도록 고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어떻게 사실확인이나 기사 검색 한번이면 알게 될 것을 하지 않고서 사람을 죽이고도 이렇게 뻔뻔하게 계속 하던 범행을 계속 하겠다고 할 수 있는지요. 또 그 잘못을 몇 개월에 걸쳐서 수정-정정하라고 요청하고 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있는지, 같은 인간의 탈을 쓰고도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정말로 치가 떨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단 야권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인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정치인의 말은 물 위에 쓰고 언론은 돌 위에 쓴다고 했지만, 이제는 정치인들도 돌 위에 아니, 강철 위에 본인의 말을 글자 하나하나 책임 있게 새기지 않는 한, 평생을 '사이버 혼(魂)불'들이 따라다니는 영원에 가까운 극형을 받아야 하는 그런 시대입니다.
게다가 이 사건은 연평도 피폭과 마찬가지로 피까지 불렀습니다. 저 또한 아직까지도 딸이 죽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죽이겠다는 등 실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위협과 테러를 견뎌왔고 지금도 그런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든 관계자분들께 호소합니다. 이걸로 끝냅시다. 무슨 새로운 피가 더 필요합니까. 저 혼자만 보더라도 22년이면 웬만한 중범죄, 사상범, 장기수보다 긴 감옥살이를 한 것 아닌가요.
그 긴 시간동안 기사에 잘못이 없었음에도 본인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해온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이젠 '조평의 제단'에 다 키워놓은 딸의 피까지 바쳤는데 대체 뭘 더 이상 참고 견디라는 것인가요.
저야말로 마지막 혼불이 다할때까지 글을 쓰고 법정투쟁을 할테니, 수사기관과 대한민국의 사법부에서는 이 억울한 일들과 그 관계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범법자들을 엄벌하여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한국의 모든 애국 청년 단체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 시민들이여 '김대중 자서전 허위기술 규탄및 정정투쟁 국민행동(운동)'(가칭)의 깃발아래, 뭉칩시다. 보여줍시다. 우리도 행진할수 있고, 촛불보다 더 무서운 혼불이 훨훨 타고 있음을 이들에게 보여줍시다. 이 눈오는 엄동설한에 길거리에서 모이는 것 보다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 벌이는 데모가 여의도 광장의 허접한 동원 집회보다 몇 배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죽은자와 산자가 모두 나와 이 살인자 집단을 심판하는 정의와 애국의 국민운동을 우리 손으로 한번 만들어 봅시다.
모든 것을 이것으로 끝냅시다.
저는 법정에서 그리고 후속기사들을 통해 모든 것을 다 낱낱히 폭로하고 밝히겠습니다. 국민여러분과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영원히 꺼지지 않을 조그만 '촛불' 과 푸르른 '사이버 혼(魂)불'하나만 피워주셔서, 이 범죄행위의 진상과 이 범죄집단의 정체를 낱낱히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 주시고 심판하여 주십시오.
2011년 1 월 24 일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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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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