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MBC, '2580'의 편파·왜곡 방송 사과해야
|
성명서: MBC는 <2580>의 편파 왜곡 방송을 시인해야
|
이상로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성명서: MBC는 <2580>의 편파 왜곡 방송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지난 1월 30일, <시사매거진 2580>은 “원전 미공개 계약조건”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간 직후 우리 사회에는 또 다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2580>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와 관련된 한 가지 사실을 단정적으로 보도했으며, 또 한 가지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2580>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까맣게 모르고 있는 이면(裏面)계약조건이 있다”는 것이며,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돈을 차입해서 UAE에 빌려주면 역마진이 생겨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580>이 “우리 국민들이 까맣게 모르고 있는 이면 계약조건이 있다”고 확정적으로 보도한 유일한 증거자료는 “UAE 현지에서의 기공식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또 <2580>이 의혹을 제시한 “역마진”도 인터뷰에 등장한 대학교수 한 명의 추론일 뿐입니다. 나머지 것들은 모두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 동원된 장치들입니다. 실제로 원전 수주와 관련하여 이면계약이 있을 수도 있고, 역마진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2580>제작진은 방송인으로서 취재와 편집의 기본원칙을 지켰는가 하는 점입니다. 단정적인 보도와 의혹의 제기는 모두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의사가 ‘암’이라고 확진을 할 때는 ‘암’이 아닐 수도 있는 가능성을 모두 검토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580>은 작년 10월 불룸버그통신이 “UAE 원전 공사에 한국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것을 폭로성 태도로 인용하여 편집했습니다. 이 방송 직후 타 매체에서는 “이미 일 년 전인 지난해 2010년 2월 9일 12시, 당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UAE 원전 수주와 관련된 금융구조 디자인, 대주단 구성, UAE 원전의 건설비용 절반 지원 등을 설명했는데 MBC만 귀 막고 있었는가”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즉 <2580>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거나 의도적으로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역마진이 있을 수 있다”는 방송이 나간 직후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협약에 따른 UAE 대출 예상 금리가 수출입은행이 조달하는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역마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2580>은 당연히 방송 전에 OECD 수출신용협약 조건을 검토했어야 합니다.
<2580>은 UAE원전 수주 관련 보도를 하는데 있어서 오직 청진기에만 의존했습니다. 초음파, CT, MRI 등 첨단진단장비를 의도적으로 외면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취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전형적인 왜곡 · 편파방송이라고 합니다.
취재기자가 처음부터 편파와 왜곡의 의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건설사업이 지니고 있는 금융에 대한 일반적인 관행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즉 아파트 한 채를 분양하더라도 건설사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또 대형건설사업의 경우 국제적인 금융지원이 뒤 따른다는 것도 상식입니다. 더구나 신설 건설업체는 실적을 쌓으려고 공사를 저가로 수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취재기자는 외면했습니다.
<2580>의 의도적인 사실 누락과 왜곡 그리고 근거가 부족한 의혹제기가 있고난 후 일부 세력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정치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야당은 국정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증인으로 UAE 왕세자를 채택해야 하는가”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이는 마치 3년 전 PD수첩이 촉발시켰던 광우병 파동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2580>은 처음부터 결론을 내려놓고 그 결론에 맞추기 위해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고, 왜곡했으며, 불충분한 자료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데스크와 경영진은 <2580>을 제대로 게이트키핑하지 못 했거나 안 했습니다. 결국 MBC는 PD수첩 광우병 파동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더 이상의 사회적 혼란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2580>의 편파 · 왜곡방송을 시인하고, 해당 취재기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방송을 해야 합니다. 근거 없는 주장과 무책임한 의혹제기는 MBC의 전매특허이고, 사실의 규명은 정치인, 시민단체, 법원이 맡는 이상한 역할분담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이처럼 ‘이상한 역할분담의 종말(終末)’은 김재철 사장의 제대로 된 리더십 행사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2월 20일 한국노총공공연맹 MBC공정방송노동조합: citylovelee@hanmail.net
기사입력: 2011/02/20 [15:15]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