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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만 있고 對南도발은 사라진 高校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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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校 한국사 교과서 분석: 反共 정책의 원인 모른 채 '反共=악(惡)'으로 인식하게 되는 밑거름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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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秀姸(조갑제닷컴)
高校 한국사 6종 교과서에는 남북 교류에 치중하여 기술되어 있을 뿐, 북한의 주요 대남도발에 대한 기술은 찾아볼 수 없다. 3종의 교과서에 1·21사태(김신조 사건), 美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아웅산 테러만이 간략하게 언급될 뿐이다.
(주)미래엔컬쳐그룹 교과서 395페이지에는 아예 한 페이지를 들여 <사진과 표로 보는 남북 교류>라는 코너를 만들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미래엔컬쳐그룹 교과서는 6種 교과서 중 대남도발 사례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3개 교과서 중 하나다.
이 내용만 보면, 해가 갈수록 남북한의 교류는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개성공단의 경우, 단순한 수치상의 그래프를 소개하면서 성공한 듯 묘사되고 있을 뿐이다. 북한의 인질로 이용되고 경제적으로도 손해가 많은 개성공단의 문제점 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화해 제스처와는 별도로, 북한의 대남도발은 꾸준히 있어왔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 이후 2010년까지 북한은 요인 암살, 항공기 테러, 육상과 해상 도발, 대량살상무기 발사 등 무려 42만5000 여 차례나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이중 무력도발은 470여 건으로, 휴전 이후 북한의 큰 도발이 없었던 해는 1954년, 1956년, 1972년, 1988년, 1989년으로 단 5년에 불과하다. 연 평균 8.2회 꼴이며 이로 인해 군경, 민간인 합쳐 4119명이 납치되거나 사망했다. 연대별 주요 도발 건수를 보면 50년대 10건, 60년대 78건, 70년대 35건, 80년대 18건, 90년대 45건, 2000년대 35건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사이버 테러 등의 신종 대남도발도 발생하고 있다.
앞에선 웃고, 뒤에선 도발을 꾀하는 북한의 화전양면(和戰兩面) 전술도 계속되어 왔다는 사실도 중요한 부분이다.
1960년대에는 연방제 제의 후 1·21 무장공비 및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일어났다. 1970년대에는 7·4 남북 공동성명 후 땅굴을 굴착하는 한편 8·18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났다. 1980년대에는 3자회담 제의 후 미얀마에서 아웅산 폭탄테러가 일어났고, ‘민족단합 5개항’ 발표 후 얼마 안 있어 KAL 858기 폭파가 일어났다. 1990년대에는 정주영 씨의 소떼 방북과 차관급 회담 제의 직후 동해안 잠수정침투사건이 일어났다. 2002년의 서해교전이 있었던 날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전이 있었던 날이었으며,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 일어났다.
이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남북 관계'하면, 과거 60여년 동안 무수했던 북한의 대남도발이 아닌,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소개되는 '남북교류'만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는 과거 정부에서 실행됐던 반공(反共) 정책의 원인이 북한에 있었음을 모르는 채 '반공=악(惡)'으로 인식하게 되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게 된다. <사진과 표로 보는 남북 교류>가 실려 있다면, 그 옆에 반드시 <사진과 표로 보는 북한의 대남도발>도 함께 실려야 할 것이다.
<북한의 주요 대남 도발 일지>
1955. 5월 ‘대성호’ 납북. 10명 납북
1958. 2월16일 'KNA'기 납치. (그해 3월6일에 탑승자 32명 중 24명 송환)
1967. 1월 해상분계선 인근에서 순찰중인 해군 ‘당포함’ 격침. 39명 사망, 40명 부상
9월5일 포천 경원선 철도 폭파. 열차 5량 중 3량 탈선
1968. 1월21일 청와대 습격기도 124군부대 무장간첩 31명 남파. 경관 2명-민간인 5명 살해
1월23일 美 푸에블로호 납북. (12월에 승무원 82명 전원 송환)
1968. 10월30일 울진·삼척지역 무장공비 침투. 11.18. 120명이 출몰하여 사회혼란 기도
1969. 4월15일 美 정찰기 EC-121기 격추. 승무원 31명 전원 사망
12월11일 KAL ‘YS-11’기 납북.
(70.2.14 탑승자·승무원 51명 중 39명 송환, 12명 미송환)
1970. 6월5일 해군함정 'I-2 정' 연평도 근해 공해상에서 납북. 승무원 20명 억류
6월22일 국립묘지 현충문 폭파. 간첩 1명 폭사, 1명 도주
1974. 2월15일 어선 ‘수원 32·33호’ 격침. 피납 어부 30명
8월15일 북한에서 훈련받은 문세광 박대통령 저격 미수. 육영수 여사 사망
11월15일 고랑포 제1땅굴 발견.
1975. 3월19일 철원 제2땅굴 발견.
1976. 8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도끼 만행. 미군 2명 피살-UN군 경비병 8명 중상
1977. 7월 백건우·윤정희 부부 납치 미수
8월~1978. 8 서해 고교생 납치. 5명 납북
1978. 1월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치. 5년간 억류
4월 노르웨이에서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 씨 납치. 1명 납북
10월27일 판문점 제3땅굴 발견.
1980. 3월 한강 하구 무장공비 침투. 3명 전원 사살
6월 충남서산 무장 간첩선 침투.
1981. 8월26일 미 정찰기 'SR-71'기 미사일 공격.
1982. 5월 동해안 2인조 무장공비 침투. 1명 사살-1명 생포
1983. 10월9일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 수행원 17명 순직-15명 중경상
12월 부산 다대포 간첩 침투. 2명 생포
1984. 11월23일 판문점 총격사건. 북경비병 3명, UN 경비병 1명 사망
1986. 9월14일 김포공항 폭탄 테러. 5명 사망-32명 중경상
1987. 1월15일 백령도 근해 조업 중 '제27 동진호' 납북.
김만철 일가 귀순에 선원 12명 억류
10월7일 북 경비정에 어선 ‘제31 진영호’ 피침. 11명 실종
1987. 11월29일 ‘KAL 858기’ 폭파. 115명 승객들과 승무원 전원 사망
1990. 3월7일 양구 제4땅굴 발견.
1991. 2월5일 한중 합작어선 '남해호' 납북. 1991.2.28 한국인 5명, 중국인 13명 전원 귀환
1992. 5월22일 무장군인 3명 비무장지대(DMZ) 침투. 3명 전원 사살
1993. 11월 강화 교동도 무장공비 침투.
1995. 5월30일 서해에서 북한 경비정 ‘1986 우성호’ 납북. 12.26 선원 5명 송환-3명 사망
7월9일 중국 연길에서 안승운 목사 납북.
10월17일 임진강 무장간첩 침투. 1명 사살-1명 도주 복귀
10월24일 충남 부여 무장간첩 2명 침투. 1명 사살-1명 생포(김동식)
1996. 9월18일 강릉 소형잠수함(350t) 무장공비 침투.
13명 사살 11명 집단 피살-1명 도주-1명 생포(이광수)
1996. 10월1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최덕근 영사 피살.
1997. 7월 국군 경고를 무시하고 14명의 북한군이 넘어와 23분간의 격렬한 총격전 발생.
10월17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 2명 납북. (1997.10.21 송환)
10월27일 경남 울산 남파간첩 최정남·강연정 검거. 강연정 음독 자살
1998. 6월22일 노동당중앙위작전부 산하 잠수정 속초근해 침투. 승조원·공작원 9명 선내 자살
7월12일 동해시 무장간첩 침투. 잠수복 착용 무장간첩 사체 1구 발견
11월20일 강화도 해안에 노동당 작전부 반잠수정 침투. 우리 軍에 발각되자 도주
12월18일 전남 女안내원 사체 1구 인양
1999. 3월15일 DMZ 내 북한군 11명, 유엔사측 관리 군사분계선 표지물 상판 북측으로 가져감
6월7~15일 1차 연평해전. 20-30명 북한군 사망-해군 수명 부상
2002. 6월 2차 연평해전. 해군 6명 전사
2008.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1명 사망
2009. 11월 3차 연평해전. 북한군 1명 사망
2010. 3월 천안함 침몰. 승조원 46명 순직
11월23일 연평도 포격. 해병 2명, 민간인 2명 사망
[ 2011-04-14, 12:06 ]
출처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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