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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는 이미 태풍권에
 

작성일 2011-11-15 13:54:54 
안철수 교수가 재산의 절반 150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기부한 돈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가 정치적 의도가 있던 없던 

저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참 어려운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우리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서 

유일한 기회이자 

가장 바람직한 사다리입니다. 

그러나 최근 아버지의 경제력이 

아들의 학벌을 만드는 시대에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안철수 교수의 기부가 

참으로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2040세대가 '기존정당이 
우리를 무시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지적 

좀 더 일찍 새겼어야 했습니다. 

노무현정부때 유시민 장관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힘든

경제구조인데 어떡하라구요?'라는 식으로 말했고 

한나라당과 보수층역시 '절절한 젊은층의 고통'에 

눈감고 당내 권력쟁투에만 몰두했습니다. 

 
안철수의 기부는 그동안 우리사회가 

'헌신과 희생'에 얼마나 목말라왔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 

기존의 정치권이 '정치적 타이밍'

'안철수식 정치' '기존의 판을 엎는 새로운 파괴자'로 

이야기하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권이 이제 각성을 넘어 

행동하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냉엄한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단호한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하는 한나라당에 
국민들은 안철수에 대한 열광적 지지로서 

'눈을 뜨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얹혀갈 수 없나?'하는 

궁색한 모양새에 '안철수 카드'를 내밀며 

'두고봐'하는 것입니다. 

 
여의도는 이미 태풍권에 접어들었습니다. 

 
2011년 11월15일 

전여옥 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2011.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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